상상초월 파격언어 연극 ‘관객모독’
  • 이경관기자
상상초월 파격언어 연극 ‘관객모독’
  • 이경관기자
  • 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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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구미문예회관
▲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연극 ‘관객모독’이 오는 23~24일 구미문예회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연극 ‘관객모독’ 장면.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당신을 모독하겠소”
 한국 연극 최고의 문제작이자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절정의 연극 ‘관객모독’이 구미에서 펼쳐진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의 2016년 하반기 기획공연 연극 ‘관객모독’은 오는 23~24일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오른다.
 ‘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으로 1978년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스테디셀러다.
 “여러분들이 일찍이 듣지도 못했던 걸 여기서 듣게 되리란 기대는 마십시오. 또한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지도 않을 겁니다.”(‘관객모독’ 중)
 ‘관객모독’은 파격적인 제목에 걸맞게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상상 초월의 파격적인 언어 연극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목사님의 설교 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스토리가 없는 연극으로 색다르게 진행된다.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의 만남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의자 4개와 4인의 배우들만으로 이끌어 가는 극의 형식에서 그 저력을 가늠케 한다.
 ‘극단 76’은 1976년 창단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매번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실험적인 양식을 접목하여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극단이기도 하다.
 ‘관객모독’의 연출을 맡은 기국서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한 일주일 가슴이 뛰었다. 무엇인가 뚜껑을 열고, 도발하고, 명쾌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지적인 자신만만함이 보였다”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극단 76단’의 대표이자 배우인 기주봉은 “연극이 사람들에게 오락 이상의 어떤 무엇을 준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예술의 총체적 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극단 76단의 기라성 같은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정재진, 서민균, 한다현, 김낙형의 명품 연기를 만나볼 수 있어 지역민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미문예회관 관계자는 “단순한 재미 요소만이 아닌 시대성을 반영한 메시지를 선보이는 연극 ‘관객모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로 하여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관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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