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전국서 8차 촛불집회… “박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보수단체, 헌재 앞서 대규모 집회… “탄핵심판 기각하라”
  • 손경호기자
진보진영, 전국서 8차 촛불집회… “박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보수단체, 헌재 앞서 대규모 집회… “탄핵심판 기각하라”
  • 손경호기자
  • 승인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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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흔들고 있다. 연합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17일 오전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17일 열렸다.
 전날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하고, 황 권한대행 역시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헌재가 신속히심리를 진행해 하루빨리 탄핵심판을 인용하라는 요구도 강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인원을 대거 결집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박대통령이 부당하게 탄핵당했다고 주장하며 헌재에 탄핵심판 기각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국민의 명령은 ‘박근혜 즉각 퇴진’뿐”라며 “지금 대통령 행세를 하며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를 강행하는 황교안 총리는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한치 머뭇거림 없이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오후 8시40분까지 광화문 일대에 연인원(누적인원) 65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7시 기준으로 일시점 최다 운집인원을 약 6만명으로 집계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상당한 인원이 참가한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숭모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앞삼일대로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억지 탄핵을 당했다”며 “좌파세력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고, 헌재는 탄핵심판 기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엄마부대봉사단 등 다른 보수단체들도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로소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안을 의결한 국회를 규탄하고, 헌재에 탄핵심판을 기각하라고 촉구한 뒤 서울역으로 행진했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에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같은 당 이우현 의원도 참가해 지지발언을 했다. 보수단체 측은 이날 집회에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3시 기준으로 일시점 최다인원 약 3만30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 양측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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