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대통령 탄핵 그러고도 ‘내가 잘났다’ 주도권 격돌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이번 주중으로 집단탈당 여부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 14명은 2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도 오늘 의총 논의 결과로 봤을 때 거부된 것으로 판단한다. 더는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분명한 시간 끌기로 혼란이 계속돼선 안 된다”면서 “탈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탈당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20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 회동에는 김무성, 심재철, 이군현, 주호영, 강석호, 권성동, 김세연, 김성태, 여상규, 이종구, 황영철, 오신환, 하태경 의원이 참석했다.
비박계는 21일 오전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동을 열어 탈당 결의를 시도해볼 계획이다.
친박계는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꾸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이날 일주일만에 만에 공식 해체했다.
지난 13일 ‘구당(求黨)’을 위한다며 결성된 이 모임은 친박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해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정 의원, 이 전 의원, 김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의 ‘질서있는 해산’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은 물론 개헌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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