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은 가라… ‘전갈·태권슈팅’ 팬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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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은 가라… ‘전갈·태권슈팅’ 팬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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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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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보기 드문 멋진 골 장면 잇달아 터져나와
▲ 전갈 슈팅으로 득점하는 아스널의 올리비에 지루(가운데). 연합

 좀처럼 보기 드문 멋진 골 장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일명 ‘전갈슈팅’과 ‘태권슈팅’이다.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6-2017 정규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17분 아스널의 올리비에 지루의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는 순간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루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마치 전갈이 독침을 쏘기 위해 꼬리를 말아 올린 것처럼 왼발을 뒤로 들어 올려 뒤꿈치로 정확하게 볼의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자신의 뒤쪽으로 볼이 배달돼 슈팅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루는 곡예를 하듯이 왼발 뒤꿈치로 그림 같은 슈팅에 성공하면서 2-0 승리의 결승골을 꽂았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일제히 “스코피언(scorpion·전갈) 슈팅이 아스널의 승리를 가져왔다”며 아크로바틱한 지루의 슈팅을 칭찬했다.
 올해 첫 전갈 슈팅의 주인공이 지루였다면 엿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핸리크 미키타리안은 2016년을 마무리하는 ‘전갈 슈팅’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미키타리안은 지난해 12월 27일 치러진 선덜랜드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뒤꿈치로 슈팅하는 ‘전갈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갈 자세’의 원조는 콜롬비아의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다. 그는 1995년 9월콜롬비아와 잉글랜드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중거리 슈팅이 날아오자 골대 앞에서 번쩍 뛰어올라 손 대신 뒷발차기로 볼을 막아내는 기묘한 장면을 연출하며 ‘스코피언 킥’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전갈슈팅은 아니었지만 지난 1일 맨유와 미들즈브러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보인 태권도의 ‘이단 옆차기’ 슈팅 역시 볼거리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8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이단 옆차기 자세로 번쩍 뛰어올라 오른발 축구화 바닥으로 볼을 골대로 밀어 넣었다.
 키가 195㎝나 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기막힌 ‘이단 옆차기 슈팅’에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지만 주심이 골키퍼 차징을 선언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7살때 고향인 스웨덴 말뫼에서 태권도장에 다니면서 검은 띠를 땄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국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잉글랜드와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기막힌 바이시클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을 때 득점 비결을 어릴 때 배운 태권도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6년 인터밀란에서 뛸 때도 태권도의 돌려차기 동작을 연상시키는 슈팅으로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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