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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의리
이창재기자  |  lc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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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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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는 종편 채널엔 하루에 한 번꼴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기공식 장면이 비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간의 대구 독대에서 삼성의 지원을 요청했다는 최순실 게이트의 일면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기공식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이 대목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 지역 정서 상 대다수 시민들은 지난 대선을 떠올리며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과 서글픈 현실에 대한 자괴감이 가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란히 테이프를 끊고 있는 이날 모습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현안 해결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는지, 권 시장과는 독대 했는지가 자못 궁금하다.
 물론 이날 권 시장은 대구의 현안과 관련, 건의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날 박 대통령이 삼성의 지원을 종용하면서도 대구 발전에 대한 구체적 선물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지역 출신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온몸으로 전역을 누볐던 새누리당 당원들과 지역 의원들, 이들과 함께  80% 이상 지지를 보였던 대구시민들에 대한 의리를 박 대통령은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와중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 TK(대구경북)에 대한 무한 관심을 비켜났다는 점은 지역민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10년의 지역 출신 대통령이 잇따라 나왔지만 대구경북의 현 주소는 여전히 10년 전에 비해 확 달라진 건 없다.
 경제 위기감도 계속되고 있고 지역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달라진게 없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여전히 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의 정은 남아있다.
 새누리당 정서도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고 대다수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도 의리(?)를 위해 당을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당에서 나온 지역 중진의원 2명은 배신·배반의 정치인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당내에선 도저히 이룰수 없는 새로운 보수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담보하며 당을 나온 의원들은 배반의 아이콘을 달고 있다. 당에 남은 의원들은 의리의 사나이인 셈이다.
 정치적 소신은 실종 상태다. 그나마 조원진 의원은 극단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신은 분명하다.
 엉거주춤한 지역 2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위 의리를 등에 업고 배반을 꿈꾸진 않을까?
 새누리당 지역의원들은 지역민과 박 대통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
 이들이 분명한 정치적 소신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해 벽두 지역정가를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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