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 종가음식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주최로 스페인에서 열리는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의 공식 만찬음식으로 초청됐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관장 이순자)은 오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피투르 박람회에 참가해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을 안동 종가음식으로 차려낸다.
　이번 만찬에서 예미정은 9첩 반상과 함께 일곱가지 나물로 만든 안동비빔밥을 비롯해 산삼 새싹샐러드와 송이·능이·표고버섯을 이용한 버섯잡채, 인삼떡갈비 그리고 한과와 수정과 등 다양한 종가음식을 전통 유기그릇에 담아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각국 문화부장관과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만찬장에는 종가음식을 퓨전화 해 에피타이저와 본식, 디저트 등으로 나눠 현지 전통음식과 함께 선보인다. 또 안동버버리찰떡과 안동식혜, 회곡막걸리, 참마보리빵 등 안동 향토음식도 전통 한과, 정과와 함께 만찬장 막걸리 칵테일 코너에서 제공한다.
　만찬은 최준희 예미정 수석주방장과 김기희 한식 스타일리스트, 박정남 옥동조리학원 원장 등 향토 종가음식 전문가들과 함께 한식 조리사, 종가음식 스토리텔러 등 20여명이 현지 동포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여름 예미정을 찾은 텔레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예미정 주방팀은 행사의 성공을 위해 지난해 12월 현지를 답사했으며,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퓨전 종가음식을 개발해왔다.
　세계3대 관광박람회로 꼽는 피투르 박람회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비롯 각 나라, 장차관급 관광 전문가 900여명이 참가하며 오는 18~22일까지 5일간 160여개국에서 9000개 기업, 총 12만여명이 참가한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세계관광의 수도라고 일컫는 마드리드에서 지구촌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한국 종가음식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안동 종가음식은 물론 향토 특산물의 유럽 진출을 위한 수출루트 개척도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