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시작부터 삐걱’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재단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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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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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 부재·전문성 결여 지적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 1일 출범한 포항문화재단이 상임이사 부재와 전문성 결여로 삐걱거리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가 지역민에게 양질의 문화를 제공하고자 지난 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사무실에 자리 잡았다.
 조직구성은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상임이사와 문화기획팀, 축제운영팀, 공연전시팀, 생활문화팀 등 4개팀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출범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상임이사 및 핵심부서 팀장 부재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차례 상임이사 공개모집에 나섰지만 적임자가 없어 위촉하지 못했다.
 현재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상임이사 대행을 맡고 있다.
 상임이사는 지역문화사업을 이끌고, 지역문화 로드맵을 구상해야 하는 재단의 실질적 리더다. 그러나 공무원이 이를 대행함에 따라 지역문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출범 초창기에 문화예술보다는 행정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단의 경영과 기획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인 ‘문화기획팀’ 팀장 역시 공석이다.
 현재 재단 출범을 도맡아 처리했던 6급 공무원 김모씨가 팀장대행을 맡고 있다.

 또한 인력 부족과 부적절한 인사 배치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역시 일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당초 예정했던 33명에 비해 9명이 부족한 24명으로 출범했다.
 공연전시팀의 경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이 고용승계가 돼 공연기획자를 비롯해 무대감독 등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실상 이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은 전문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문화팀장으로 채용된 문모씨는 ‘난타’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공연제작사의 마케팅 팀장 출신으로 공연전문가다.
 공연전문가가 생활문화 활성화와 생활문화센터 등을 담당하는 생활문화팀 팀장으로 발령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인력 채용이 늦어짐에 따라 5명으로 구성돼야 할 생활문화팀은 현재 문 씨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기획팀의 경우 7급 사무직으로 신규 채용된 직원 2명이 배치됐지만, 이들마저도 전직 박물관 교육연구사 등으로 전문 문화기획자가 아니다.
 대구지역 문화재단 관련 인사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출범한 포항문화재단이 전문성 부족이라는 민낯을 드러냈다”며 “전문성이 결여된 현 상태로는 출범 초창기, 지역문화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상임이사를 비롯한 팀장과 직원 채용은 3월 이내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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