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성그룹이 맺은 MOU는 이미 보도된대로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산업, 온라인 미디어산업, 컨택센터 사업이 주요 협력분야다. 경북도와 대성그룹 모두를 위해 필요하고 적극 발전시켜야 할 분야라는 데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분야의 에너지 클러스터와 신재생에너지산업 기반조성에 두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것은 큰 기대감을 갖게하는 대목이다. 경북도가 에너지의 본고장임은 새삼 꺼내들 필요도 없다. 에너지 산업의 인프라가 깔려있는 곳인만큼 산업발전 속도도 빠를 건 분명한 일이다. 여기에 실질 협력과 열의가 보태졌으니 도민들의 기대는 큰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는다.
포항 영일만항 포트 세일 또한 환동해 물류 거점기지로 키우기 위한 디딤돌 놓기의 하나다. 한마디로 물동량 확보가 그 핵심이다. 영일만항 민자 컨테이너 부두 준공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 때를 맞을 준비는 당연한 것이고 이미 확보한 물량도 있다. 코오롱그룹과 C&그룹의 동남아해운(주)의 연간 물동량 14만TEU가 확보된 내용이다. 여기에 박승호 포항시장의 러시아 방문 외교가 13일 열매를 맺는다. 러시아 최대선사인 페스코(FESCO)와 영일만 이용 MOU를 맺기로 한 것이다. 도내 상공인들의 포트 세일 총력전은 도내 뿐만 아니라 대구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당연한 추진 방향이다.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는 기업유치와 뗄 수 없는 함수관계를 지닌 문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 개발이 급선무다. 포항에 둥지를 틀고 싶어도 마땅한 공장 터가 없다는 기업인들의 불만을 가끔 듣는다. 항만 배후단지와 주변 산업단지를 개발할 여지가 충분한데도 눈 뜬 채 기업을 놓친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이다.
두 동강 난 국토는 비좁고 이렇다 할 자원도 없는 나라다. 살길을 바다에서 찾는 일에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 경북은 수백㎞에 이르는 해안선을 끼고 있다. 이 천혜의 요건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경북인의 역량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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