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구 85만명 예측… 지난해 52만명 그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시가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인구를 과다하게 예측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시의 인구 과다 예측에 따른 도시계획 수립으로 도시 및 산업단지개발이 난립하면서 아파트 미분양과 산단 분양률 저조 사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인구가 85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지난 2012년 도시계획을 마련했다.
인구가 52만3000여명에 불과하던 당시 시는 이처럼 인구가 과다하게 늘 것으로 예측하고 곳곳에 민간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을 허가했다.
시가 직접 산단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을 불과 4년 앞둔 지난해말 기준 포항의 인구는 52만2000여명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한 지난 2012년보다 오히려 1000여명 줄었다.
이에 따라 시가 당초 전제한 2020년 인구 85만명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도 현재 포항에서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총 8건에 이르고 있다.
토지구획정리사업도 6건이나 된다.
특히 인구가 3만6000여명에 불과한 흥해읍의 경우 무려 5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시가 허가해 민간에서 개발(공사를 진행 중인 곳 포함)하거나 시가 직접 개발한 산업단지도 6곳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시가 도시개발 및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대량 허가하고 산단 조성에 적극적이지만 인구가 기대만큼 늘지않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형편에 처해 있다.
실제 이미 완료된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많은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해 미분양된 아파트가 1564가구나 된다.
이에 포항은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업단지 분양률도 저조해 영일만 3산단의 경우 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시가 국가산단으로 LH와 함께 야심차게 개발 중인 블루밸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분양에 나섰지만 분양률이 극히 저조하다.
시민 김모(45·북구 용흥동) 씨는 “포항시가 현실성 없는 인구 목표를 세우고 도시를 무분별하게 난개발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아파트 미분양 등 부작용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이같은 우려와 지적이 일자 인구를 75만 이하로 예측해 향후 ‘203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는 경제여건 등 상황이 좋아 인구를 85만으로 잡고 많은 도시개발 및 토지구획정리사업 허가를 해 줬는데 앞으로는 제한을 하겠다”며 “하지만 산업단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특별한 제약을 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시청놈들은 생각이 없나보네 미친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