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세월이 내 머리털을 죄다 쥐어 뜯어,
두상(頭上)을 민둥산으로 만들어도,
거울 속엔 머리에 보름달이고, 웃음짓는 내 모습.
‘만만한 놈은 성도 없다’더니,
이번엔 내 얼굴을 검버섯밭으로 밀경(密耕)하다. 세월아굜
아직 발견은 못했지만,
몸 은밀한 부위에도 검버섯이 숨겨져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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