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근로자, 전체 종사자 중 무려 74.7%
하반기 신규채용 없어 구직 어려워질 듯
포항의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종사자 중 74.7%가 파견근로자로 나타나 고용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유통업체들의 상당수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어 구직자들의 취업기회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11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역 유통업체 인력고용현황 및 채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유통업체 6개사의 전체 종사자 수는 2859명으로 이중 협력·용역업체 파견근로자 수는 2138명(74.7%)으로 집계됐다.
또 시간제 근로자는 322명(11.5%), 임시·일용직 58명(2%), 계약직 10명(0.3%)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전체의 11.5%인 331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용형태에 따른 연간 평균 임금도 큰 격차를 보였다.
정규직은 연간 평균 임금이 2541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계약직 1890만원, 파견근로자 1420만원, 임시·일용직 1394만원, 시간제 근로자 9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이마트 이동점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아직 미정이라고 밝힌 업체는 이마트 포항점, 삼성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동아마트 등 4곳이었다.
롯데마트를 비롯 일부 업체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정규직이 아닌 영업·단순판매직 등 시간제 근로자 위주로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결원을 보충하는 수준에 그쳐 구직자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용불안 해소 등을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고 신규 채용은 본사에서 이뤄지는 만큼 고용을 당장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상당수가 비정규직법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정규직보다는 파견근로자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과 직원복지는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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