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23일 정기연주회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제136회 정기연주회 ‘합창과 타악기의 만남’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론 넬슨의 ‘세 개의 야상곡’, 이민정 편곡의 ‘봄 가곡 연곡’, 타고르 시에 가사를 붙인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의 ‘북유럽 합창곡’과 이건용의 ‘AILM 미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음악회의 문은 론 넬슨의 ‘세 개의 야상곡(Three Nocturnal pieces)’으로 연다.
세 개의 야상곡은 ‘나의 부모님께’ 헌정된 작품으로 ‘망원경’, ‘안개’, ‘밤’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곡은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마림바,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피아노 등의 앙상블이 합창 사운드와 함께 오묘한 음향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극단적 현대화성 진행보다는 선법을 활용하여 그 어울림을 최적화하고 고전적이면서도 대중적인 효과를 잘 조화시킨 론 넬슨의 음악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이민정 편곡의 봄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가곡 모음곡을 부른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이’, 김규환의 ‘남촌’, 홍난파의 ‘봄이 오면’, 현제명의 ‘나물 캐는 처녀’, 홍난파의 ‘봄 처녀’ 등의 가곡에 새로운 색채를 덧입혀 선보일 예정이다.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의 시를 가사로 쓴 북유럽 작품 세 곡 ‘At this time of my parting’, ‘I am here’, ‘The night’를 만나본다.
첫 곡 ‘At this time of my parting’은 기탄잘리 중 제94번 ‘떠날 시간이 되었으니, 나를 축복해다오’에서 발췌한 가사로 삶의 끝에서 모든 것을 놓고 찬란한 다음 생을 기대하는 화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두 번째 곡 ‘I am here’는 ‘절대자를 찬양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있다’라는 내용의 제15번시다.
세 번째 곡 ‘The night’ 제47번 시 ‘그를 기다리며 지새운 밤’은 언제 오실지 모를 절대자를 기다리는 간절한 열망을 노래한다.
이 세 곡은 전통적 선율과 화성을 사용했지만 잦은 전조와 변박, 급박한 반음계적 선율을 가진 인상적인 무반주 합창곡이다.
2부는 타악 앙상블 탑 퍼커션이 특별출연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자레드 스피어스의 ‘베이포트’를 들려주며 연주회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탑 퍼커션은 대구의 젊고 유능한 타악기주자들이 모여 타악기공연의 활성화와 대중들에게 수준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결성됐다.
이어 작곡가 이건용의 ‘AIML을 위한 미사’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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