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극단적 진영논리서 벗어나야
  • 김대욱기자
진보-보수 극단적 진영논리서 벗어나야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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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욱 편집국 정치부장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최근 몇 달 동안 온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속에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선 정국이 본격 펼쳐지고 있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각당의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적임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거치면서 대선정국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사회가 너무 지나치게 진보와 보수 진영논리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양 진영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눠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보수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거나 지지를 보냈다.
 또 많은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촛불집회에 나갔다.
 이 과정에서 촛불과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다.
 많은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을 ‘수구 꼴통’ 취급했다.
 태극기집회 참석자들도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나라를 망치는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선 출마자들도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양 진영의 후보들은 각자의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방의 장점이나 공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자신들 진영의 주장은 무조건 맞고 상대방측의 주장은 아무리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도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심지어 서로를 향해 자극적인 막말을 쏟아내며 자기 진영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촛불과 태극기집회 참석자들, 대선후보들이 자신이 속한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논리와 객관성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상대 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박하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같은 추세에 동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언제부턴가 양 진영의 다름과 장단점을 인정하고 각각의 장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면 양 진영 모두에서 비난하기 일쑤다.
 사실 우리사회의 진영논리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면서 객관성, 합리성, 논리성은 무시하고 내편, 네편을 갈라온 지 이미 오래됐다.
 과거에는 정치적으로 경상도, 전라도로 양분돼 극심한 지역감정까지 불러 일으켰었다.
 지금도 지역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 나눠 극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극단적인 진영논리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진국가와 선진사회로 가려면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것이 민주주의이기도 하다.
 진보와 보수를 자처하는 많은 정치인들, 국민들은 극단적인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서로의 말에 귀기울이고 상대방의 생각도 맞는 것은 인정하면서 보다 논리적,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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