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54.15%로 압승, 범보수 단일화 주목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홍 후보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인제, 김관용, 김진태 후보를 누르고 오는 5월 9일 투표하는 '장미대선' 본선 무대에 올랐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전국 동시 책임당원투표(50%)와 29~30일 이틀간 일반여론조사(50%)를 합산해 홍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61.6%, 여론조사 지지율 46.7%, 합산율 54.15%로, 김진태(선거인단21.1% 여론조사 지지율 17.5% 합산율 19.30%), 이인제(선거인단 5.1%, 여론조사 지지율 24.6% 합산율 14.85%), 김관용(선거인단 12.2% 여론조사 지지율 11.2% 합산율 11.7%)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이어 원내 5당 중에서는 3번째로 대선 무대에서 서게 됐다.
홍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주변 강국 지도자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인 상황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한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며 "이제는 결기와 강단을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면된데 이어 이날 구속되면서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하다.
홍 후보가 그간 주장해 온 보수 후보 통합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지지율에서 월등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도성향인 국민의당 유력 후보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범보수 후보 연대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당내에 여전히 잠재돼 있는 비박(非박근혜)과 친박(親박근혜)간 계파 갈등을 잠재워야 하는 동시에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이끌어내야 한다.
대선 후보자 등록기간이 시작되는 4월 15일까지는 후보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하는 만큼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홍 후보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물밑 접촉은 일단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는 김무성 바른정당 선대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근 만나 단일화를 논의하는 등 물밑 접촉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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