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덕에 연기 스펙트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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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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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먹쏘’ 서율 역 인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이준호가 맡은 ‘김과장’ 서율 역은 권력욕이 있는, 그래서 먹는 것에 욕심이 많은 캐릭터였다. 극 중 ‘먹쏘’(먹보+소시오패스) 별명이 붙었다.
여기엔 배우 이준호의 고민도 있었다. 이준호는 5일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밤을 새우고 매일 녹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끝나버리니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순삭‘ 같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끝나 있는 기분이다. 신기하면서도 섭섭하고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호는 “악역을 해 보고 싶던 찰나에 서율 캐릭터를 맡게 됐다. 이전까지 한 것과 다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2PM과 솔로 등으로 일본을 왔다갔다 하면서 1년에 한 작품 밖에 못 하는 스케줄인데, 이번 ’김과장‘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도전하고 싶었을 찰나에 ’김과장‘을 만났다. 처음 정할 때는 ’김과장‘ 대본이 2회밖에 나와 있지 않아서 이게 어떤 악역이 될까 고민하면서 선택하게 됐다. 이후로 두 달 동안 1일 1식을 했다. 5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2PM 멤버에서 연기자로 입지를 다진 그다. 아이돌 출신으로서 악역을 맡는 건 또 다른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이준호는 “솔직히 저는 완전한 악인을 꿈꿨다. 시청자들로부터 ’회생도 못 하는 쓰레기‘라는 얘기도 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김과장‘ 첫 미팅 때 감독, 작가님이 ’완전한 악인은 아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캐릭터‘라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거기서 연기자 이준호의 고민이 시작됐다. 악역은 악역인데 나중엔 자신을 돌아보는 캐릭터라니. 이준호는 “미친듯이 악인이어야 하는가, 갱생의 여지를 둬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나빠 보이는 악인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표현하는 게 제 목표였다”며 “어쨌든 검사로서 최소한의 정의, ‘절대 살인은 하지 않는다’ 그런 걸 모티브로 삼으면서 무게 중심을 좀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남궁민과 첫 촬영을 회상했다. 이준호는 “서율(이준호 분)이 김성룡(남궁민 분)이라는 캐릭터와 처음 만났을 땐 성룡이 그렇게 겁 없는 캐릭터인 줄 몰랐다. 남궁민 선배님과 첫 촬영은 2회 때 서율이 성룡을 밤에 옥상으로 불러내서 겁을 주는 신이었다. 처음에 저는 서율이 협박하면 겁을 먹겠지 했는데 성룡은 전혀 아니었던 거다. 이런 게 연기구나 느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이준호는 ‘김과장’에 대해 의외의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추 부장(김원해 분) 집 신에서 네 명이 모이는 신이 있는데 그때 난 갈 곳을 잃었다. 저도 3개월 동안 경리부에 있었으면 애드리브가 발동이 됐을 거 같은데, 마지막에서야 그 사이에 가서 있으니 ’뭐지? 난 더 내공이 쌓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아쉬운 건 내가 경리부에 없었던 거다. 물론 서율이란 캐릭터는 혼자 있는 게 맞지만… 경리부 사람들의 분위기, 그 분들이 주고 받는 액션과 애드리브, 그리고 경리부 단톡방에 내가 없다는 거? 외롭다는 거? 그런 게 아쉽다”고 웃었다. 
‘김과장’에서 이준호, 남궁민이 ‘연초라 연기대상이 어렵다’고 한 애드리브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시상식이 연말이라 상대적으로 상복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아예 극 중에서 풀어낸 셈이다.
해당 애드리브에 대해 이준호는 “그 연기대상 신을 찍기 전까진 관련 얘기를 전혀 안 했다. 그런데 그 신을 찍을 때 남궁민 선배님과 저, 둘 다 기분이 좀 ‘하이’했다. ‘연기대상 받을 건데’ 하기에 ‘연초라서 힘든데’ 라고 받아쳤다. 방송에 안 나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와서 ’좋다‘고 하시더라”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그 촬영을 시작으로 상 얘기도 좀 하게 됐는데 남궁민 선배님은 ’상 받으면 너무 좋은데 더 떳떳할 수 있을 때 받고 싶다‘고 하셨다. 저는 옆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웃었다.
이준호는 연기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한 생각이 각별했다. 그는 “표현은 잘 못 했지만 남궁민 선배님을 많이 의지했다. 선배님을 보면 제가 먼저 안기고 그랬다. 서율이 너무 혼자 사는 캐릭터 아니냐. 누군가를 만나서 촬영하는 게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2PM 활동, 일본 솔로 활동 등으로 늘 바쁘다. 연기 활동 5년 차지만 작품도 1년에 하나밖에 소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준호는 “이제는 더 공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김과장‘ 드라마를 했고, 잘 되다 보니 사람들이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 2PM 인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며 “다음 작품은 아직 못 정했는데, 캐릭터는 뭐가 됐든 해 보고 싶다. ‘김과장’이 제 스펙트럼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고, 더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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