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을 사자와 가젤처럼
  • 이창재기자
19대 대선을 사자와 가젤처럼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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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재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10여년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마시멜로 이야기에 나오는 문단이다.
 삶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을 담은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새삼 이 책자를 떠올리는 이유는 그저 단순하게 19대 대선 한달을 앞둔 TK(대구경북)정치권과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심장으로서 TK는 내일의 성공을 준비해야 하기에 눈앞의 마시멜로를 즉시 먹어치워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현재 TK 정치권. 특히 소위 보수 지역국회의원들은 가슴이 답답한 속앓이에 직면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프레임 속에 보수 심장의 타이틀을 단채 집권 여당의 심장임을 자랑스레 여기던 TK 민심이 거의 포기 상태로 표심을 막장으로 던지려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막기 위해서 지역의 보수 후보를 제치고 될성 부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표심이 몰리면서 지역정치권의 역할도 덩달아 무기력해 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역 의원들은 홍준표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홍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버리자 하고 내일은 또 안고 가자는 오락가락 발언행보에 갈피를 못잡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의 절박함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바른정당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마찬가지다.

 지역민심이 예사롭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서 옹호해야 하지만 절실함이 없는 듯 하다.
 반면 지역 국민의당은 날개를 달았다. 호남당이 아닌 영남당이 된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서울과 호남권 위주의 정치행보를 보였고 사실상 TK 민심 잡기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이는 민주당 문 후보와 별반 다를게 없다.
 지역 보수당과의 연대에도 별 관심없고 TK에 대한 애정표시도 별로 없었던 안 후보가 TK 보수층의 지지표심에 속내가 확 변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특정후보가 싫어서 절대적 믿음이 없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TK의 향후 정치적 위상은 어떻게 될까?
 TK의 선택에 당선된 차기 대통령은 절대적 고마움을 표시할까?
 미래TK에 대한 고민도 없이 TK민심이 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TK민심의 보수정당 외면은 지역 보수 정치권의 무한책임으로 볼 수 있다.
 지역정치권 스스로 자생론, 자강론에 소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풍속에 절박한 싸움을 펼치지도 못했다.
 이제는 지역 보수 국회의원들이 일어설 때다. 제목소리를 내야 하고 지역 민심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박 전대통령을 버릴까 다시 친박과 동반할까 고심하지 말고 보수 적통을 주장하듯 홀로 민심을 얻어와야 한다.
 외롭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국민을 배신한 보수를 깨뜨리겠다는 진정성을 알리고 또 알려야 한다.
 진정성을 제대로 알아보는 시기는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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