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액션 영웅, 디지털 테러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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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액션 영웅, 디지털 테러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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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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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형사’들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이번주 개봉영화 `다이하드4.0’의 형사 존 매클레인은 첨단 컴퓨터를 이용한 지능 범죄에 혈혈단신 홀로 맞선다. 추천비디오 `아이, 로봇’(I, Robot)의 형사 델 스프너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사회에서도 첨단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자신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 두 영화의 영웅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상에 적응 못한 자들의 `고민’과 변치 않는 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대 활약을 펼친다.
 
 
 
다이하드 4.0
돌아온 존 매클레인 형사, 급변하는 세상향한 거침없는 몸액션
 
 
 존 매클레인 형사가 돌아왔다. 깊게 팬 주름살과 함께. 딸이 자란 만큼 아버지는 늙었다.
 지난해 실베스터 스탤런이 `록키’ 마지막 편인 `록키 발보아’로 돌아온 데 이어 브루스 윌리스도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서게 한 `다이하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다이하드 4.0’으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시리즈를 선보였을 때마다 블록버스터급 액션을 소개했던 `다이하드’는 4편에서도 역시 기억에 남을 만한 액션을 담았다. 고속도로 고가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기와 대형 트럭의 격전이 대표적. 그러나 워낙 엄청난 수준의 액션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선보여왔던 까닭에 이 정도는 으레 보는 수준이 됐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첨단 컴퓨터를 이용한 지능 범죄에 혈혈단신 홀로 맞서는 아날로그식 액션이다. 올해 쉰두 살의 브루스 윌리스는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존 매클레인이 돼 구르고 깨지며 적과 맞선다. 전 편에서도 늘 그랬지만 도대체 왜 미국 경찰은 한 발 늦는지.
 `다이하드’를 열성적으로 봤던 팬들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도대체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별되지 않을 만큼 정신없는 `트랜스포머’의 화면과 액션이 이해되지 않는 아날로그 세대들에게는 안성맞춤. 존 매클레인이 가끔 내뱉는 대사에 나날이 첨단을 걷고 있는 현재가 적응되지 않는 자들의 고민과 세상이 변해도 변치 않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함께 묻어난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FBI 사이버수사대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신을 아버지라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딸 루시와 실랑이를 벌이던 존 매클레인은 해킹 용의자 매튜 패럴을 FBI 본부로 호송하라는 명령을 전달받는다.
 매튜 집에서 괴한들과 총격이 벌어지며 두 사람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매튜와 무언가를 함께 작업했던 나머지 해커 7명은 이미 살해된 상태다.
 범인 일당은 FBI 사이버수사대를 농락이라도 하듯이 국가 안전 시스템을 차례차례 붕괴시켜 나간다. 최첨단 시스템이지만 실은 컴퓨터 버튼 하나면 언제든지 구멍이 뚫릴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롱해가며.
 교통은 마비되고, 방송이 통제되며, 월스트리트는 공황에 빠지고, 미국 동부 전역이 암흑으로 변하는 등 미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정부의 전직 요원이었던 테러리스트 토머스 가브리엘의 목표는 따로 있다. 그러나 늙은 형사 매클레인으로 인해 번번이 부하 직원이 죽자 더 센 대응을 한다.
 정신없는 FBI에서는 존과 매튜를 본체만체한다. 존과 매튜는 고립무원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생존과 범인을 잡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한다. 매튜는 테러리스트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혼돈에 빠뜨리려고 하고, 존은 루시를 구하러 적의 소굴로 들어간다.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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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비디오  아이로봇
지능 로봇, 존재를 묻다
 
 미래에 로봇은 인간의 동반자다.
 `로봇3원칙’에 따라 인간을 결코 해치지 않고, 심부름을 하고 주방에서 요리하며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모역할까지 다 한다.
 그러나 로봇은 스스로 진화하고 노예신분을 벗어나 인간의 주인으로 거듭나고자 할지도 모른다.
 윌 스미스 주연의 할리우드 미래 SF 블록버스터 `아이, 로봇’(I, Robot)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양전자 두뇌 로봇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미래시대 경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윌 스미스는 교통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고통스런 기억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형사 델 스프너로 나온다.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뒤 수술을 통해 강력하고 정교한 로봇 팔을 부착하고 있는 어두운 인물이다. 그는 로봇은 가슴이 텅 빈 쇳덩어리일 뿐이며 언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적대감을 갖고 있다.
 2035년 미국 시카고.
 거대 로봇회사 USR의 최첨단 최신형 가정용 개인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 둔 어느 날, NS-5의 개발자인 앨프리드 래닝 박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스프너는 USR에서 일하는 로봇 심리학자 수전 캘빈 박사(브릿지 모나한)의 도움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로봇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을 확신한다.
 스프너는 래닝 박사가 개발한 NS-5로봇 써니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래닝이 써니에게 심어둔 비밀과 NS-5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영화는 인간처럼 꿈을 꾸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는 로봇을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물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인간과 로봇이 서로 윙크를 하며 손을 잡는 화해와 행복한 공존을 암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상상 속 미래를 그린 블록버스터인 만큼 각종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섬세하게 묘사된 로봇부터 터널에서의 속도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로봇과 스프너의 싸움장면, NS-5로봇부대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인간 시위대의 대규모 전투장면 등 특수효과로 만든 스펙터클한 비주얼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영화의 제목과 일부 등장인물, 그리고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단서가 되는 `로봇 공학 3원칙’ 등은 SF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동명 단편소설집에서 차용했다.
 `크로우’ ’다크시티’ 등을 통해 타고난 영상감각을 선보였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이 연출했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2004년 작.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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