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리티 공연 ‘증발’ 영상, 포항서 만난다
  • 이경관기자
고퀄리티 공연 ‘증발’ 영상, 포항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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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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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청 대잠홀서 두차례 상영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영상으로 만나는 무용-국립현대무용단 ‘증발(In Thin Air)’ 실황을 상영한다.
 서울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된 이번 실황 상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대잠홀에서 만나보는 ‘증발’은 2013년 1월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안무가 ‘이디트 헤르만’은 속이 텅 빈 현대사회의 문화를 일상적인 오브제로 표현한다. 이스라엘 유명안무가인 헤르만은 클리파 씨어터의 예술감독으로 2004년 제7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폐막작 ‘찢겨진 조망’을 국립극장에서 선보여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증발’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아홉 명의 한국무용수들이 공연을 이끌어간다.
 이들은 전지전능한 남자, 미래를 보는 남자, 사랑에 빠진 남자, 행운의 여자, 나쁜 여자, 결혼한 여자로 분한다.

 특히 이들은 사실적이기보다 극단적으로 과장되고 희화화돼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증발’은 결국 현실과 미래의 가능성을 현대무용이 가진 상상력으로 보여준다. 무대 위 ‘쓰레기’로 명명된 화려한 것, 예쁜 것들은 이미지의 뒤틀림을 통해 관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위트있게, 하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현실로 분출된다.
 이디트 헤르만은 “‘증발’은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작품은 아니다”라며 “현대 사회의 상징들을 다양하고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드러내고, 현 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식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장은 “예술의전당 영상상영은 포항문화재단이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며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고퀄리티 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 가능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5월 31일에는 서울예술의전당 우수공연 실황 영상 발레 ‘심청’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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