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가족나들이, 스틸아트 보고 미술 놀이 해볼까?
  • 이경관기자
봄철 가족나들이, 스틸아트 보고 미술 놀이 해볼까?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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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철의 물성과 비물성展·플레이아트展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20일 올해 두 번째 기획전 ‘철의 물성과 비물성展’과 ‘Play art, 놀이하는 미술展’을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뮤지엄으로서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하는 동시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 위영일作

 △철의 물성과 비물성展(Steel material & immaterial)
 미술관 1, 3, 4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철의 물성과 비물성展에서는 김주현, 노해율, 엄익훈, 이성민 작가의 조각과 설치 작품 24점을 만나볼 수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갤러리에서 포스코 창사 49년 기념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형식으로 2주간 진행된 이번 전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오늘날 스틸산업의 흐름을 읽게 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철 재료의 강한 물성 자체를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움직임, 빛, 소리, 그림자 등 무형의 비물질적 요소들을 통해 나타나는 조화미를 체험하게 한다.
 초대된 4명의 작가들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각자의 개성 있는 기법으로 독특한 미를 구현하고 있다.
 김주현의 ‘9000개의 경첩’은 같은 크기의 함석판을 일련의 법칙으로 연결한 형태를 이룬 작품이다.
 노해율의 ‘One Stroke 01’은 철파이프 기둥 10개의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고정되고 정형화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서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엄익훈의 ‘Aggregation-gravel’은 차가운 금속에 가해진 열에 의해 생명력이 가득한 덩어리로 변모한다. 이 작품은 차가운 철조각의 내부에 조명을 넣어 투각된 비정형의 구멍 사이로 새어나온 빛에 의해 투영된 그림자 형상을 벽면에 만들어 낸다.
 이성민의 ‘피에타’는 끌과 망치 대신 산소용접기를 사용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쇳덩어리를 깎고 또 깎아 거칠게 빚어낸다.

 △Play art, 놀이하는 미술展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Play art, 놀이하는 미술展’은 ‘놀이’를 주제로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어린이 특별기획전시로 미술관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용관, 위영일, 문준용, 에브리웨어, 최성록, 김희선 등 6명의 작가는 평면, 영상, 설치 등 작업을 통해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주로 다룬다.
 작가들은 놀이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가시화하고 놀이의 돌발성에 대처하는 신체와 사고의 유연성과 가변성처럼 우리 사회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용관의 ‘PUTTO’는 라틴어로 ‘레고(Lego)’의 의미인 ‘Put Together(함께 짓다, 함께 조립하다)’의 약어(略語)로 그는 과학과 수학적 사고 체계를 응용한 평면, 입체, 설치 및 디자인 생산물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조형작업을 선보인다.
 위영일은 ‘주사위 놀이’라는 우연성을 빌어 총체적인 회의(懷疑)적 시도를 한 작품을 선보인다.
 문준용 ‘확장된 그림자’는 테이블 위에 놓인 큐브들을 중심으로 집과 사람, 나무, 새 등의 그림자 아이콘들이 테이블 화면에서 움직이며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고민하며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부작가 방현우와 허윤실로 결성된 작가 그룹이다. 에브리웨어의 레고로 만든 자동차 ‘토이 라이드(Toy Ride)’는 어린이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작품과 소통하며 놀이할 수 있도록 에브리웨어가 특별히 고안한 것이다.
 최성록은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Scroll Down Journey)’을 통해 익숙히 봐왔던 ‘현실의 가상화’를 표현하고 김희선은 작품 ‘비공식적 공공의’를 통해 자본의 구조와 대중매체를 통해 컨트롤되며 조작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일면과 사라지는 실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뮤지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7월 20일까지 이어진다.

▲ 엄익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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