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속 예술 치유… 누구에게나 열린 갤러리선제로 오세요
  • 이경관기자
지친 일상 속 예술 치유… 누구에게나 열린 갤러리선제로 오세요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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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관 기자의 갤러리 기행 - 6)칠곡 갤러리선제 
   
▲ 갤러리선제 전경.
   
▲ 갤러리에서 미술 체험을 즐기고 있는 아동들.
   
▲ 단체 관람한 어린학생들이 갤러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 갤러리선제 박선제 대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갤러리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담고 있는 일기장이다.
 그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은, 우리의 눈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정서까지 풍요롭게 한다.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예술기행을 통해 달래보자.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차와 체험을 즐기는 지역의 갤러리를 찾아가본다.
 
 칠곡 갤러리선제.
 호국의 고장 칠곡 가산면 호국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너른 들판을 만난다.
 풍요로운 땅 가운데 우뚝 선 ‘갤러리선제’.
 한국전쟁의 격전지, 다부동전투가 치러진 다부에 위치한 갤러리는 다부전적비에서 왜관 가는 방향으로 1km정도 오면 좌측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는 수려한 유학산의 능선을, 뒤쪽에는 선제숲속학교가 진행되는 아름다운 작은 숲을 끼고 있다.
 갤러리선제는 박선제(31) 대표가 지역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자 2015년 개관했다.
 선제는 지역내 유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선제는 갤러리, 아트샵·체험공간·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면 대부분에 유리창을 내 실내에서 유학산과 저수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선제만의 매력이다.
 
 △다양한 장르 전시공간
 
갤러리선제는 예술성·심미성·대중성 등을 아울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페인팅에만 국한하지 않고, 설치, 영상, 조각, 캘리그라피, 도예, 사진 등 전 분야를 고루 다룬다.
 다양한 관람객 층을 포용하기 위해 주제 또한 다양하게 하나, 지역 특성상 매년 6월에는 호국전을 기획해 애국, 국방, 추모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환기시킨다.
 박 대표는 “어린이 관람객들도 많기 때문에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 전시연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는 콘텐츠를 띈 작품들을 제일 먼저 고려한다”며 “장르를 한정 짓지 않고 기획의도에 맞는 작품들 중에서 꼭 선보이고 싶은 것들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선제는 도슨트 프로그램,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 문화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선제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비롯한 지역의 행사와 복지시설 등을 찾아 ‘찾아가는 갤러리선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박 대표는 “갤러리선제는 관람객들에게 무언가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추억, 영감 등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선제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활동들이 활발히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단순한 관람에서 더 나아가 작품과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전시 연계 체험이 이뤄진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작가의 세계관, 작품, 기획 의도에 따라 프로그램이 기획되며 보통 각 학교, 기업 등이 참가해 체험을 즐긴다.
 또 무료로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이 작품과 작가의 세계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아트상품을 기획·디자인·제작하는 것 또한 특별하다.
 박 대표는 “좋아하는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원작을 가지기는 힘든 관람객들이 언제든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아트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선제에서는 원데이클래스, 인문강좌, 상시체험 등이 이뤄진다.
 원데이클래스는 준비물 준비 등의 문제로 예약 필수이며, 개인과 단체 모두 참여 가능하다.
 유러피언 플라워스타일링, 세라믹페인팅, 석고&캔들 제작, 미술심리,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문 강사의 강의로 진행된다.
 인문강좌는 프랑스어, 영어 등 정기 수업이 진행되며 특강도 펼쳐진다.
 상시체험은 팔찌만들기, 펄러비즈 등으로 주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2층 갤러리 별도의 문과 연결되는 정원에는 석상, 조각들이 구석구석에 설치돼 있으며 야외 파티, 원데이클래스, 플리마켓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벤치에서 내려다보는 저수지와 산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정원의 잔디밭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뒤쪽으로 펼쳐지는 숲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로 솔방울을 주워 꽃꽂이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여러 가지 들꽃들의 향기도 맡는 자연 그대로의 장소다.
 박 대표는 “선제는 다양한 체험과 강좌 등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예술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트소품&차향
 
갤러리선제는 지역민들에게 전시와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공간이자, 아트마켓이며 카페다.
 선제는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아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케이스와 스카프를 비롯해 도자기, 패브릭, 천연염색, 매듭공예제품, 캔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선제에서 선보인 6인 작가(김대연, 김현주, 류수인, 송창애, 주랑, 리키)의 휴대전화 케이스와 문준호 작가의 스카프 3종은 예술성과 독창성 모두를 갖추고 있어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 3층 카페에서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갤러리선제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청과 잼 등 가능한 모든 메뉴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박 대표는 “아직도 갤러리에 선뜻 들어오지 못하고 입구에서 혹은 전화로 ‘일반인도 갈 수 있는지’, 또는 ‘입장료는 얼마인지’ 물어오는 분들이 있다”며 “문화예술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조건이 요구되는 것처럼 혹은 ‘아무나’ 못하는 것처럼 돼 버린 지금 갤러리선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지친 일상에 예술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관람객 내면의 어떤 영감, 감정, 감각들이 깨어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전시를 더 많이 펼치고 싶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해 누구나 예술가가 되게 하는 것이 갤러리선제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람과 예술을 품은 갤러리 선제.
 따뜻한 봄 햇살 머금은 그곳을 찾아 지루한 일상 속 잃어버린 나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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