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시선으로 그려낸 꽃, 환상적인 아름다움 선사
  • 이경관기자
애틋한 시선으로 그려낸 꽃, 환상적인 아름다움 선사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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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선제, 6월 4일까지 권유미 작가 ‘화양연화展’
   
   
▲ 권유미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갤러리선제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한 순간의 기억을 떠올릴 전시가 펼쳐진다.
 갤러리선제는 오는 6월 4일까지 봄 특별전 ‘봄의 향연’ 2번째 전시로 권유미 작가의 ‘화양연화展’ 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그 물음에 어떤 이는 젊음 그 자체, 또 다른 이에게는 첫 출근, 결혼하던 날 등이라 대답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기쁜 순간이 있고, 그 곁에는 언제나 ‘꽃’이 있다.
 봉오리는 그 나름의 풋풋한 매력과 기대감으로 아름답지만, 만개한 꽃이야말로 꽃의 절정이다.
 꽃이 화병에 꽂일 때가 꽃에게 있어 가장 화려한 순간이며,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권유미 작가는 그 황홀함을 캔버스에 담는다.
 예술 속에서 꽃은 많이 사용돼 왔다.
 때문에 언제나 예상가능하며 진부할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이 꽃을 다뤄왔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감상은 달라진다.

 권유미는 색과 오브제를 활용해 자신만의 꽃을 탄생시킨다.
 어디서 본 듯하지만 전혀 보지 못했던, 어딘가 피어있을 것 같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이 권유미가 그려내는 꽃의 특징이다.
 이런 아리송함이 꽃의 아름다움과 맞물려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안락한 가정에 초대받아 집안에 들어섰고, 테이블에 올려진 꽃과 정물에 시선이 머문다.
 자개로 만들어진 화병, 하지만 그 오묘한 반짝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탐스럽게 피어난 꽃이다.
 권 작가의 작품들은 어디에 걸려있더라도 보는 사람을 이런 환상에 잠기게 하고, 이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잠시 떠날 수 있는 여행이며 힐링이다.
 그녀의 작품 속의 꽃과 정물은 변치 않는 화려함으로 영원히 머문다.
 부단히 노력하는 그녀는 자신만의 색을 켜켜이 쌓아가며 더 성숙한다.
 초기 평면적이지만 선을 강하게 써서 형태를 드러내는 방식에서 나아가 두께감 있는 터치로 입체감을 부각시켜 2차원을 뛰어넘는 생동감을 준다.
 꽃 본연의 모습, 꽃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그 향기부터 꽃을 보며 느끼는 개인의 기억, 감정까지 시각화한다.
 권유미 작가는 “이번 전시는 ‘애틋하게’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며 “세상을 애틋하게 바라보니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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