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인적 청산’ 내년 地選 최대 화두로
  • 이창재기자
‘친박계 인적 청산’ 내년 地選 최대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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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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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홍준표 대표 인적 청산 의지 주목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자유한국당의 묵은 숙제인 친박계 인적 청산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의 인적 청산 여부에 따라 보수심장 대구경북(TK)의 사활 역시 달라질 것이라는 정치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역정가는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인적 청산 논란이 숙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지난 3일 출범한 홍준표<사진> 한국당 대표의 친박계 인적 청산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홍 대표는 연말까지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마쳐 당협위원장 재심사를 하기로 했다.
 중앙당 조직도 전투적으로 ‘슬림화’하고 공천 규정도 전면 개편해 내년 1월까지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혁신위도 전권을 쥐고 진정성 있는 혁신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비치고 있다.
 이는 홍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 가능성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친박계의 후선 후퇴 또는 전면 퇴진 없인 한국당 개혁을 얘기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경북 사령탑에 지난 6일 친박 핵심인 김재원 의원이 선출되면서 친박 역할 부활론이 새로 등장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 대표에 대한 혁신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 친정체제와 친박간 새로운 전면전이 조금씩 싹 트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박계 역할론’이 나올 경우 홍 대표의 거센 혁신 의지는 물론 한국당 존립 자체도 위태롭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의 산실인 TK 친박계 인사들이 몸을 낮추고 강한 반성의 몸짓을 보이지 못한 채 텃밭 불변이라는 옛 향수에만 기댈 경우 민심이반에 따른 지방선거 패배는 자명하다는게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구 성광고 출신의 조웅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대구를 찾아 TK 변화를 얘기했다.
 이날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그는“‘TK스럽다’는 말도 어느새 수구, 패권, 시대 뒤처짐을 뜻하게 됐다. 이제는 정의롭고 담대한 리더십을 가르치는 곳, 보수 핵심가치인 애국·도덕·책임을 실현하는 ‘TK답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려는 노력 부족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렇지만 특정세력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무슨 짓을 해도 맞다고 하고,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인치(人治)를 찬양하는 것을 어떻게 보수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TK의 정치적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예고로 풀이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의 마지막 보루인 TK의 승리를 담보하려면 한국당의 인적 청산과 뼈를 깎는 반성 채찍질이 지역민들에게 와 닿아야 한다”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 현 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서려면 내홍을 감수하고라도 말보다 실천이 빨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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