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영향 잎채소 가격 급등… 오징어 2배 올라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장바구니 물가와 공공요금이 잇따라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이곳의 달걀 전문점에는 무항생제 달걀 30개 1판이 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평소 5000원보다 40%나 상승한 수치다.
올 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9000원까지 치솟았던 달걀값은 아직도 원래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공행진중이다.
또 최근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부쩍 뛰었다.
상추 2㎏ 소매가가 2만3000~2만5000원으로 평소 1만원 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오이 10㎏ 소매가가 2만5000~3만원으로 평소 1만5000원 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1만원 하던 2㎏ 쌈배추도 1만4000~6000원으로 50%내외 올랐다.
케일, 적겨자 등 특수야채도 배 가량, 사과·배 등 과일도 20%가량 각각 올라 무더위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기고 가격마저 올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었다.
어획량이 부족한 수산물도 가격이 오르긴 매한가지.
오징어는 생물 1마리에 8000원에 판매돼 평소 3마리에 1만원 하던 시세보다 2배가량 올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2.67으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밥상 물가 뿐만 아니라 공공요금도 오르고 있다.
이달부터 포항·경주·안동권 도시가스 요금이 올랐다.
포항권역은 용도별 요금을 1.26%, 경주권은 2.23%, 안동권은 1.11% 올랐다.
택시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대구시는 택시운송사업조합의 택시요금 인상 건의에 대해 이번달부터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택시조합은 기본요금 30%대, 300~500원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요금 조정 건의서를 제출했고 대구시는 요금 인상을 포함해 화물적재 추가 요금과 공휴일 할증 요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도의 성인 버스비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8.3%)올랐다.
또 올 초 영천·상주·문경·영덕·경산·경주·울진 등 7시·군 상수도 요금이 4.8~20%올랐다. 하수도 요금도 올 초 영천·상주·문경·영덕·울진·봉화 등이 9.8~45.2%나 올랐고 요금을 받지 않던 봉화는 6월부터 1㎥당 110원 신규 책정됐다.
정화조 청소료도 울진과 군위에서 15.3%와 20.5% 각각 올해 올랐고 상주의 20ℓ쓰레기 봉투도 60원(26.1%)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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