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공공요금 대책 강구해야
  • 이진수기자
치솟는 물가·공공요금 대책 강구해야
  • 이진수기자
  • 승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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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중부는 연일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남부는 폭염과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올 여름은 특이하게도 한반도 중·남부 지역이 상반된 기상이변을 보이고 있다.
폭우·폭염·가뭄은 농작물 재배를 망치게 해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은 물론 이를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하다.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포항의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서민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의 계란 전문점에는 무항생제 계란 1판(30개)이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소 5000원보다 40%나 상승한 수치다.
올 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9000원까지 치솟았던 계란값이 아직도 원래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공 행진 중이다.
여기에 6월부터 시작된 폭염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부쩍 뛰었다. 상추 2㎏ 소매가가 2만3000~2만5000원으로 평소 만원에서 2배 이상 급등했다.
오이(10㎏) 소매가 역시 1만5000원에서 2만5000~3만원으로, 쌈배추(2㎏)도 1만4000~6000원으로 50% 정도 올랐다. 케일, 적겨자 등 특수야채도 배나 상승했다.
어획량이 부족한 수산물도 가격이 오르긴 매한가지. 오징어는 생물 한마리에 8000원에 판매돼 평소 3마리에 만원하던 시세보다 무려 2배나 올랐다.
광어(1㎏)도 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가자미도 평소보다 20~30가량 상승했다. 더욱이 이같은 물가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한 주부는 “4~5만원 들고 시장에 가보니 물가가 워낙 비싸 살 것이 없더라”며 치솟는 물가를 걱정했다.
반면 상인들은 “장기간 불볕 더위와 가뭄으로 물가가 오르니까 손님들이 물건사기를 꺼려해 영 장사가 안된다”며 울상이다.
비단 밥상 물가뿐만 아니다. 도시가스, 상수도 등 경북 지역의 공공요금도 덩덜아 오르고 있어 더 큰 걱정이다. 이달부터 포항·경주·안동권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됐다.
포항권역은 용도별 요금을 1.26%, 경주권 2.23%, 안동권은 1.11% 올랐다. 택시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택시운송사업조합의 택시요금 인상 건의에 대해 검증 용역에 착수했다.
택시조합은 기본요금 30%대, 300~500원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요금 조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대구시는 요금 인상을 포함해 화물적재 추가 요금과 공휴일 할증 요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청도의 성인 버스비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8.3%)올랐다.
올 초 영천·상주·문경·영덕·경산·경주·울진 등 경북 7개 시·군 상수도 요금이 4.8%~ 20% 올랐으며 하수도 요금도 영천·상주·문경·영덕·울진·봉화 등이 9.8%~45.2%나 뛰었다.
그동안 요금을 받지 않던 봉화는 6월부터 1㎥당 110원 신규 책정됐다. 정화조 청소료도 울진과 군위에서 각각 15.3%와 20.5% 올랐으며 상주의 20ℓ쓰레기 봉투도 60원(26.1%)인상됐다.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은 한·두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서민들의 이런 생활고를 헤아려 치솟는 물가와 공공요금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한숨소리를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한다. 서민들이 살맛나야 사회가 안정되고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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