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원 홈피 도배한 `최태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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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원 홈피 도배한 `최태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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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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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목사에 대한 옛 중앙정보부 수사보고서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의 홈페이지에 실린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김혁규, 김현미, 박영선, 정청래 의원 홈페이지에도 무더기로 실린 사실이 확인됐다. 국가정보기관의 수사 기밀을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후보를 흠집내려는 목적으로 누군가 고의로 흘렸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실어 날랐다는 결론이다.
 최태민 보고서는 이에 앞서 월간 신동아에 먼저 실렸다. 신동아는 보고서를 기사화하면서 “여권 고위인사로부터 자료를 받았다”고 출처를 공개했다. 검찰은 보고서 유출자로 국정원 직원 P모 씨를 지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범죄의 얼개가 그려진다. 국정원 직원이 여권 고위인사에게 이를 전달했고, 이 고위인사는 언론에 퍼뜨렸다는 얘기다. 동시에 열린우리당 의원 여럿에게도 인터넷에 올리도록 제공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박 후보와 최 목사 간의 관계를 공개해 박 후보에게 타격을 주자는 것이다. 물론 후보 검증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공작적 수법으로 야당후보를 음해해 선거에서 이득을 거둬보자는 것은 파렴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범죄다.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거래에 관한 기록을 몰래 들여다 본 직원이 어디 소속이던가.
 범여권은 지금 정상적인 방법으로 선거에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비정상적이고 범죄적인 수법에 눈을 돌리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명박 후보 주민등록초본을 몰래 입수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고도 그 출처를 숨기는 것은 스스로 범죄에 가담했다는 공개 시인과 다름없다.
 범여권의 몸부림은 최근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대선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에서도 알 수 있다. `화려한 휴가’는 5·18 광주사태 당시를 조명한 영화다. 당연히 당시의 군부와 공수부대의 잔혹행위가 적나라하게 그려졌을 것이다. 그런데 “국민 500만 명만 이 영화를 보면 대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얼빠진 주장을 하는 범여권 정치인까지 등장했다. `광주의 비극’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득을 얻겠다는 저질 발상이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다. 옛 정보부 자료가 범여권 의원들의 홈피를 도배하고, 야당 유력후보의 비밀자료가 정치권에 나도는 이런 상황을 정상이라 할 수 없다. 이들을 응징하는 주체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잘 기억했다가 선거 때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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