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집에 가서 애나 봐라”… 洪, 과거발언 줄줄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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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집에 가서 애나 봐라”… 洪, 과거발언 줄줄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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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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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언행 이미지 극복으로 당 안정 궤도 올리기 위한 계산된 행보 분석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들어 과거 발언에 대해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 자신이 과거에 한 발언과 관련,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한 것이다.
홍 대표 주변에서는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을 추스르고 재건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반대로 거친 입담이 결국 발목잡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섞인 시선도 있다.
그는 지난 25일 밤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KBS 2TV ‘냄비받침’에서 “(추 대표가) 애를 한번 먹여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라는 말을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09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그와 같은 발언을 했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장화의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장화가 미끄럽고 옆에서 잡아준 게 무슨 신겨주는 것인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홍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당직자 간담회에서 “제가 홍(석현) 전 회장과 해당 언론사를 지목한 것이 논란이 된 데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홍 전 회장이 신문을 갖다 바치고 방송을 갖다 바치고 조카를 구속시켰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지나친 이야기다.
더구나 청와대 특보 자리를 얻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한 발언도 사실과 달라 취소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중앙일보-JTBC 그룹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낸 데 대해 공식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가 최근 이같이 사과 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선 갖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 당직 인선과 혁신위 구성을 매듭짓고 ‘친홍 체제’ 구축과 함께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10%대 지지율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태다.
새 리더십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홍 대표는 취임 직후 예상과 달리 ‘조용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지만 ‘장화의전’ 등 구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의 구태 이미지가 오히려 공고해 지는 결과를 낳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거친 언행으로 각인된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당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계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홍 대표는 원외출신 대표로서 리더십의 한계가 있다”며 “당심을 강력하게 하나로 끌어모으기 위해 자신부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거친 입담을 쏟아낸 뒤 사과하는 것이 개인의 정치 행보와 당 재건 등에 과연 긍정적으로만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강하게 때리고 한발 물러서는 홍 대표 특유의 ‘치고 빠지기식’ 언행의 일환이라는 견해도 있다.
지난 19대 대선 과정에서 홍 대표는 ‘설거지는 여성의 일’이라는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런 얘기를 했다. 사과하겠다”며 다시 주워 담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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