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만큼 대구 정치적 위상 높여야
  • 이창재기자
폭염 만큼 대구 정치적 위상 높여야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창재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대구의 폭염을 버텨낸 시민들의 정치혁명급 변혁을 기대한다”
 “누가 됐든 정치적 다양성속의 격랑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차기 대구시장의 정치적 체급을 대권 후보로 확 올리자”
 “제대로 된 인천공항을 대체할 관문국제공항의 가시화로 프랑스 미국 등 유럽미주를 오가며 대구경제 제대로 살리자”
 대구의 폭염은 대단했다. 지독한 더위를 먹은듯 대구토박이로서 이같은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떠오른다.
 실제‘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대구의 올여름은 아프리카의 적도 지방보다도 더 덥다’는 기사가 뜰 정도로 푹푹쪘다.
 이유는 뻔하다 사방팔방이 대부분 산으로 가로막혀 있어 통풍이 잘 안된다.
 지형만 이랬다면 상관없지만 문제는 도시화 비율이 높고 인구밀도도 상당한 광역시라는 점이다, 특수형 기후라는 기후분류가 따로있을 정도다.
 이같은 더위덕에 얻은 대구사람들의 특징은  직설적이고 화통하고 다혈질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포털에 등장하는 대구사람을 지칭한 단어들도 그리 썩 유쾌하진 않다.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단어부터 시기심이 강하다, 열등감이 심하다, 쎈척을 하고싶어한다, 나대는걸 좋아한다, 정이 많은척한다 등등 듣기 좋은 답은 없다. 인물키우기도 인색하다.
 정치적으로도 보수인들의 집합지역으로 대구를 첫손으로 꼽는다. 보수의 성지, 심장이라는 보수의 중심이 대구라는 얘기다.
 대구시민들은 또 정치에 굉장히 무관심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경북에 비해 투표율도 저조하다. 시민 열사람에게 현 대구시장이 누구냐고 물으면 절반정도는 권영진 시장이라는 답은 선듯 내놓지 못한다.
 오죽하면 대구시장이 서울에서 출퇴근 한다는 터무니 없는 괴변도 먹혀들 정도로 정치적 측면에서도 씁슬하다.
 내년 대구시장 선거를 놓고 갖가지 유언비어들이 조금씩 양상되기 시작한다.

 시기심 많은 호사가들의 입방아 논쟁들이 내년 시장선거전을 두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결코 지역으로선 이롭지 않은 통합공항 이전을 놓고 시장선거전을 겨냥한 대안없는 반대 논리를 펴는 이들이 눈에 띈다.
 K2 공항만 이전시키고 현 대구공항의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의 심플(?)한 논리가 언듯 시민들에게 먹혀들고 있지만 정작 대안은 없다.
 올 여름만 해도 대구공항의 지연운행이 포착되는 등 포화상태가 눈에 보이지만 대구공항 존치만 외치고 있다.
 지역민들의 합의를 전제로 내세운 문재인 새정부의 대구 통합공항 이전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빌미를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통합공항 이전 논쟁 등 지역 현안들을 위태롭게 하는 선거전보다 대구시민들이 무한 관심속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대구의 모습을 전국적으로 보여야 할 때가 지금이다.
 이미 내년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적 주목을 받는 역대급 블록버스터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린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는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의 출마를 전제로 판을 짜야 한다며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적 이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불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김 장관의 시장 출마 여부는 선거 직전 가려지겠지만 대구시장을 거친 대권 도전이라는 새로운 그림이 보이는 만큼 모험(?)도 가능하다. 전국적 이슈속에 보수 심장을 격파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지역 보수야당들 역시 보수심장 자리를 내줄순 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 후보와 바른정당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한다면 이또한 당연히 차기 대권후보자리를 꿰차야 한다.
 보수 심장 지역에서 뽑힌 당당한 보수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민의 선택은 앞으로 10개월여 남았다.
 지금까지의 시민의식은 차치하더라도 폭염도시 대구를 떼버리자.
 행정적으로 4차혁명의 선도도시 대구라면 정치적으론 정치혁신의 선진 도시 대구라는 새로운 별칭을 시민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