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도청 신도시 신설고 교명 사용변경 요청서 제출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에 신설되는 고등학교 교명이 ‘경북제일고등학교’로 결정되자 영주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가 반발하고 있다.
영주제일고 총동창회는 지난 9일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역대 총동창회장과 고문, 각 기수별 임원, 장욱현 영주시장과 중앙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과 대회협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경북 신도청 지역에 신설되는 경북제일고등학교 교명 사용 변경 요청서’를 작성해 10일 경북도 교육청에 제출했다.
조관섭 영주제일고 총동창회장은 “신도청 지역에 신설되는 고등학교 교명이 경북제일고등학교로 결정돼 영주제일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4만여 동문을 배출한 학교와 영주 지역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또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동문(영주중앙고 동문 포함)들은 물론 영주 지역 각 사회단체, 정치권과 연계한 투쟁에 나서겠다. 정 안 되면 영주제일고를 한국제일고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반발했다.
경북제일고등학교는 내년 3월 도청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고등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교명선정위원회를 열고 경북 새천년을 이끌 인재 육성과 명문고 설립에 대한 도민 염원을 담은 교명을 결정했다. 경북제일고 교명은 경북도립학교 설치 조례를 개정하면 최종 확정된다. 현재까지는 도의회가 열리지 않아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 관계자는 “영주라는 지명이 있고 경북에는 경북이란 지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만 경북도의원(영주 2선거구)은 “개인은 동명이인이 많지만 학교는 역사와 전통, 동문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교명을 바꾸거나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국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학적은 바꿀 수 없다. 이웃 동네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횡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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