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살충제 계란’ 등의 여파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계란 물가가 1년전보다 78%나 오르는 등 각종 생활물가가 껑충 뛰었다.
폭우, 폭염에 따라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휴가철 숙박비 급등 등도 한 몫 했다.
이달 들어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계란값이 더 오를까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를 보면 7월 계란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8.4%나 올랐다. 계란값은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지난 1월 폭등한 뒤 높은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등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나타낸 지표다.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품목의 첫 공급가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계란 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0.8% 떨어지는 등 AI 여파가 잠잠해졌지만, 8월 들어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지면서 또 다시 큰 악재를 만났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농산물 물가도 폭등했다. 상추가 한 달 전보다 257.3%, 시금치 188%, 오이 167.6%, 배추 97.3% 등 대폭 올랐다.
휴가철 급등한 각종 요금도 생산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휴양콘도가 전월보다 21%, 호텔이 9.7% 각각 올랐고, 계절적 성수기로 국제항공 여객도 9.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올랐음에도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물가가 떨어지면서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3%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자물가가 일정기간 시차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채소와 달걀 등 신선식품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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