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영양군 상생협력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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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영양군 상생협력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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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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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경북 동해안에 위치한 영덕군과 북부내륙에 자리한 영양군이 손잡고 추진한‘영&영에코힐링관광권역 조성사업’이 국토부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 지역개발연계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2개 이상 시·군이 지역특화자원을 토대로 서로 연계해 사업을 발굴하는 것으로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각각 총사업비 24억원과 3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보게 됐다.
 영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교통오지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면적이 서울의 1.3배나 되지만 인구 규모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 가운데 242위이다. 243위인 울릉이 섬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국 꼴찌인 셈이다.
 지난해 말 개통된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영덕군은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덕을 가장 많이 받는 지자체중 하나다. 영덕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그동안 대게철과 봄 축제철에만 북적대던 관광인파가 요즘 들어서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넘쳐나고 있다.
 영&영에코힐링관광권역 조성사업 목적은 영덕 강구항으로 집중된 관광객을 북부권으로 분산시켜 편중된 관광밀집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지리적 한계로 관광 집객력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영양으로 강구항의 관광객을 유인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영양에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국내 최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영덕에 고래불 국민여가캠핑장 등 각 핵심 거점에 자연생태체험장과 전망대, 관광문화공원 같은 랜드마크를 구축해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영양군과 영덕군간 관광연계사업은 어찌 보면 그 혜택이 한 쪽에 쏠린 듯한 인상을 준다. 영양군은 도내 관광 집객력 최하위인 23위이고 영덕군은 2위다. 영양이 영덕의 관광객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영덕은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자랑한다.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게, 물가자미 등 제철에 생산되는 풍부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또 여름철이면 고래불, 대진 등 명품 해수욕장이 즐비해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이러한 해양자원에 비해 산림관광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까닭에 힐링을 위한 관광객들의 욕구에 부응하는데는 다소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반면에 경북북부 내륙에 위치한 영양은 가히 산림의 보고(寶庫)라 할 만큼 산림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봉화를 거쳐 영월에 이르는 외씨버선길, 일월산 자락의 아름다운 숲길, 대티골 자연치유상태마을, 검마산자연휴양림 등 힐링관광명소가 즐비하다. 영덕의 해양관광자원과 영양의 산림관광자원이 결합한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에코힐링 관광투어코스가 완성돼 대한민국 대표 생태·힐링 관광권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영&영에코힐링관광권역 조성사업은 한마디로 말해 양 지자체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이 쪽이 못가진 것을 다른 쪽에서 보충하고 다른 쪽이 부족한 것을 이 쪽이 메워줌으로써 급증하는 다양한 관광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덕군과 영양군의 관광연계사업이 지역간 상생의 대표적 성공모델로 정착돼 타 지자체들도 종횡으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전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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