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상주시 낙동면 중동교 부근 낙동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6살배기 남자아이가 익사했다.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그의 어머니, 형, 이종사촌 누나 등 3명도 실종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같은 날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앞 바닷가에서는 한 40대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아들을 구한 뒤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숨진 사고도 있었다. 50대 남자가 2m 남짓한 깊이의 하천물에 멱을 감다 익사했고 래프팅 안전요원이 래프트를 타다 변을 당한 일도 있었다. 모두 올 여름 경북도 내서 일어난 사고다.
올 들어 지난달 이래 지금까지 물놀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경북도 내서만도 벌써 14명에 이르렀다. 사고는 하나같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서 발생했다는 게 소방본부 측의 분석이다. 구명조끼만 입고 있었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구명조끼 착용은 물놀이 안전수칙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이다. 이처럼 가장 기초적인 것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이 우리네 안전의식인 이상 안타까운 사고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물놀이사고가 계속 일어나자 경북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계곡, 하천 등지에 구명장구 비치여부, 안전요원 배치 등을 점검하는 등 예방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안전수칙을 충실히 지키는 일이다. 백명의 안전요원보다 각자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이 사고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새기고 실천하는 일이다. 아직 금년 여름 더위가 한참 더 남았다. 더 이상 익사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