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호 씨의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 내용은 과거 중앙정보부가 보유 중인 최 목사 비리수사내용이다. 최 목사가 박 후보를 등에 업고 각종 비리에 개입했고, 온갖 지저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영남대 정수장학회 관련도 최 목사와 연결시켜 의혹을 제기했다. 바로 이런 저질 폭로극에 이 후보 정책특보가 개입됐다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또 이 후보 최 측근 정두언 의원 보좌관이 박 후보 비난 기자회견 배후 역할을 했다는 것도 통탄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거의 동시에 이 후보 형제가 `이복’이며, 이 후보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등의 온갖 비방을 일삼은 지만원 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지 씨는 비공식적으로 박 후보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후보나 박 후보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지경이다. 공정 경선을 부르짖는 이-박 두 후보가 뒷구멍에서 상대를 죽일 연구만 하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
뿐만 아니라 박 후보의 `마포팀’은 이 후보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 초본이 열린우리당에 흘러들어가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앞서 마포팀의 또 다른 핵심 방모 교수가 이 후보의 한반도대운하를 폄하하는 정부기관 보고서 유출에 개입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박 후보 어느 누가 낫다 못하다 가릴 계제가 아니다. 어디서 배운 못된 정치공작인지 땅을 칠 일이다.
이-박 후보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공작을 벌이는 사이 범여권은 `짝퉁 열린우리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다. `잡탕’이니 `서더리탕’이니 하는 비난이 쏟아지지만 한나라당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대권놀음에 빠져 있는 사이 범여권이 대선채비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간판을 바꿔 달고 2002년처럼 또다시 국민 눈을 어지럽힐 궁리에 빠져 있다. 한나라당이 정신차리지 못할 경우 국민들이 언제 이들 짝퉁에게 눈을 돌릴지 알 수 없다. 이래도 이-박 두 후보는 상대방 죽일 궁리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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