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경북서 달달한 추억 만드세요
  • 이경관기자
황금연휴, 경북서 달달한 추억 만드세요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고 보고 즐기고… 해외 못지 않은 관광명소 가득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추석 황금연휴, 경북에서 노세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秋夕). 올해 추석연휴는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10일간 황금연휴다.
긴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지역에도 해외 못지 않은 아름다운 곳들이 많다.
긴 연휴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경북지역 가볼만한 곳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겨본다면 어떨까.
추석연휴에 가볼만한 지역의 관광지를 미리 살펴봤다.

▲ 영일대 누각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 뉴스1
▲ 추석 명절로 복잡한 죽도시장. 뉴스1

 ■ 포항 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은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땀 냄새를 느껴볼 수 있다.
 △ 죽도시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은 없는 게 없는 오감만족 전통시장으로 점포가 1300여개에 달한다. 시장은 수산물 위판장, 건어물 거리, 농산물 거리, 회 센터 골목, 먹자골목, 의류 골목 등 25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죽도시장에는 싱싱한 수산물부터 알록달록 예쁜 색을 자랑하는 과일까지 식자재들이 점포 가득 펼쳐져 있다.
 그 난장에서 켜켜이 패인 주름 가득한 손으로 물건을 팔고 있는 할머니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젊은 상인까지 우리네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죽도시장을 찾았다면 즉석에서 썰어주는 삶은 문어와 고래 고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시장 골목과 수제비와 칼국수, 4500원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한식뷔페가 있는 먹자골목 또한 들러봐야 한다.
 △ 영일대해수욕장
 포항 중심에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지역민들에게는 휴식처를,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는 영일대누각에 오르면 아름다운 영일만의 풍광과 포스코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일대 주변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루프탑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과 향긋한 차 한잔도 즐길 수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물회 맛집이 즐비한 설머리 물회지구에서 새콤달콤한 물회 한 그릇도 꼭 먹어봐야 한다.
 철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도 오는 10월 14일까지 ‘헬로 스틸’을 주제로 영일대에서 펼쳐진다.
 

▲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달 26일 경주 동부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핑크뮬리를 감상하고 있다. 뉴스1

 ■ 경주 동궁과 월지&첨성대
 신라 천년의 고장 경주는 한국관광의 대표주자다.
 불국사부터 석굴암, 동궁과 월지(안압지), 첨성대 등 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재부터 최근 뜨고 있는 황리단길과 교촌마을 또한 새로운 명소다.
 △ 동궁과 월지
 낮보다 밤에 더 사랑받는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는 본래 이름보다 ‘안압지’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왕자가 머물던 ‘동궁’과 달빛이 물에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로 ‘안압지’라고도 불린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문무왕 14년에 임해전 인근에 연못을 파고 그 가운데 동산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는 이곳은 해가 진 후 특히 아름답다.
 어둠이 내리면 임해전 아래 설치된 경관 조명에 불이 켜져 장관을 연출한다. 낮에는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그 매력을 뽐내는 것.
 가족 단위 나들이 객들이 들러보면 좋은 산책 코스로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또한 재미있어 그 설명을 따라 듣다보면 마치 신라시대에 온 듯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 첨성대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신라시대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관측대다.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서 있는 첨성대는 362개 화강암이 둥근 하늘을 상징하는 원과 땅을 네모가 어우러져 축조됐다.
 첨성대는 일식, 월식 등 천문을 관찰한 것 외에도 길흉을 점쳤다고 전해지며 천체 관측을 통해 풍년에도 도움을 준 기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첨성대가 기울어졌지만, 그 위상은 여전하다.
 최근 주변에 핑크뮬리 군락지가 형성돼 젊은이들에게 포토존으로 각광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성대와 대릉원 주변에 위치한 ‘황리단길’은 트렌디한 카페, 식당부터 향토음식점 등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어울려 경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 부석사 가을 풍경. 사진=영주시 제공

 ■ 영주 부석사&소수서원&무섬마을
 선비의 고장 영주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다. 영주는 우리 역사문화의 근간이 된 불교와 유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국 속의 또 다른 ‘작은 한국’이라 불린다.
 △ 부석사
 소백산맥 줄기에 위치해 있는 부석사는 웅장한 은행나무길로 가을이면 꼭 한 번 가보아야 하는 길이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는 화엄 종찰로 많은 연대적 의미와 국보, 보물 등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찰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석양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안긴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은 고요한 사찰의 풍경소리와 함께하는 자유로움은 세속의 번뇌를 잊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만큼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솔숲은 유구한 역사를 품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은 동생 금성대군을 영주 땅 순흥으로 유배시킨다.
 금성대군은 지역의 선비들과 함께 단종 복위 계획을 세웠고, 결국 이를 안 조정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때 소수서원 옆에 있던 오백살 넘은 은행나무가 불에 타 죽고 그리고 200년이 지난 1683년 단종이 복위되고 또 30년 뒤 금성대군을 비롯한 선비들이 복권되면서 거짓말처럼 은행나무가 부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선비들의 피가 내천을 따라 흘러 피끝마을이라 이름 붙은 마을이 생겨났으며 영주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 꽃가마 타고 시집 올 때 한 번, 상여로 나갈 때 한 번 딱 두 번만 나갈 수 있다던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
 무섬마을에는 40여 전통가옥들이 오순도순 지붕을 맞대고 살아가고 있다.
 이곳의 고택들은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으로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자리한 외나무다리는 지난 1983년 콘크리트 다리가 생길 때까지 350년 동안 마을과 바깥세상을 잇는 유일한 통로가 돼줬다. 외나무다리는 드라마와 영화, 광고 속 아름다운 배경지로 선택돼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 영덕 블루로드
 동해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영덕 블루로드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힐링로드다.
 블루로드는 영덕 초입인 남정면 부경리에서 강구항과 축산항을 거쳐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6㎞ 탐방로다. A코스(빛과 바람의 길·17.5㎞), B코스(푸른 대게의 길·15.5㎞), C코스(묵은 사색의 길·17.5㎞), D코스(쪽빛 파도의 길·15㎞) 등 4코스로 나뉜다.
 이중 최고로 손꼽히는 구간은 B코스다. 해맞이 공원에서부터 대게원조마을을 거쳐 축산항까지 걷는 내내 쪽빛 바다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다. 한마디로 ‘환상의 바닷길’이다.
 
 ■ 청도 운문사 솔바람길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고찰 운문사 입구에 조성된 ‘솔 바람길 산책로’.
 250여명의 비구니가 수행의 삶을 이어가는 이곳은 차분하고 잔잔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운문사 입구에 펼쳐진 솔향기 가득한 산책로 ‘솔바람길’은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솔숲이 내뿜는 청량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솔 향기와 흙내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걷다보면, 일상의 피로는 저만큼 물러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