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사 선정 ‘짬짜미’
  • 손석호기자
포스코 외주사 선정 ‘짬짜미’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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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포스코OB 등 다수 외주업체·하청업체 소유
▲ 포항제철소 내부 전경.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외주파트너사 100% 공개경쟁입찰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이는 외주파트너사와 관련된 정재계의 기득권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계 및 포스코OB(임원 출신)등이 외주업체들을 소유 또는 운영하면서 소위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어 제대로된 공개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받고 있는 외주파트너사 및 협력·하청업체 소유주 및 임원진 상당수가 지역 정·재계 인사 또는 포스코 출신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고위간부직을 맡고 있는 A씨는 외형상으로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감사직에 등재돼 있지만 이 회사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 요직을 역임한 B씨는 포스코 사내하청업체 대표이사다.
 또 경북도·포항시의원인 C씨와 D씨 또한 포스코 납품업체 및 포항제철소 공사업무 기업 대표를 맡거나 운영하고 있다.
 포항경제계를 대표하는 E씨 또한 포항제철소 외주파트너사를 맡고 있다.

 포항시체육회 요직을 역임한 F씨 또한 구 여권 핵심 인사와 친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역 활동과 자유한국당 등 정당 활동, 시·도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포스코에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포스코 임직원 출신인 소위 OB(OLD BOY)들이다.
 이들은 전관예우를 통해 외주협력업체 임원진으로 포진하고 있으면서 막대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특히 퇴직 후 일정기간 동안 회사 경영권을 보장받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행태는 마치 세습제를 연상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들은 “그들이 돈과 권력, 인맥으로 뭉친 ‘울타리’ 속에서 혜택을 제공받아 부를 축적했다. 시민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을 박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 한 인사는 “박태준 고 포스코 명예회장은 제철소 건설 당시 수많은 청탁과 압력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며 어렵게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소위 힘있고 빽있는 사람은 보호 받고 힘없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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