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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개발, 미국보다 중국 겨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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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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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일단 재미있는 칼럼을 하나 소개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 및 미사일 개발을 하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외부 칼럼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급진전함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핵 및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미국을 자극함으로써 북한이 완충지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과 러시아에 상기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2011년 집권 이후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역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 오히려 시 주석은 역사상 최초로 북한이 아니라 남한을 먼저 방문한 중국의 국가 주석이 됐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북한에 큰 충격이었다.
 이후 북한은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이 얼마나 소중한 지역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핵 및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 성공해 중국과 러시아 양국에게 북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고 SCMP는 평가했다.
 그러고 보니 김정은과 시진핑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자 대권을 물려받았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부터 1기 임기를 시작했다.
 시 주석이 취임하자마자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안에 동참했다. 당시 김정은은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 이후 중국은 북한이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유엔제재에 동참했다.
 북한은 그럼에도 대중관계 개선을 포기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5년 10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류윈샨(劉雲山)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연말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했다. 류윈산의 방문은 시진핑 집권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북한방문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방중은 이뤄지지 않았다. 실망한 김정은은 이듬해 1월 6일 핵실험을 강행했다.
 김정은은 이러다가 북한의 존재감이 아예 없어질 것이란 위기의식을 느끼고 모험을 감행한다. 중국에게 얼마나 북한이 중요한 완충지대인지를 보여 주기 위해 미국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의 이 같은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의 국경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
 이즈음에서 풀리는 의문 하나. 그러고 보니 최근 북한의 도발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행사에 모두 맞춰져 있었다. 과거 북한의 도발은 미국 독립기념일 등 미국의 기념일 및 정치행사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지난 5월 14일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북한은 7월 4일 중-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지난 9월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했을 때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렸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 최대 정치행사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미사일은 물리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모두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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