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원으로 인상 시 에너지빈곤층 삶 더 힘들어져”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정부가 연탄가격을 올리려고 하자 전국의 연탄은행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탄가격이 오르면 에너지빈곤층들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17일 포항연탄은행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연탄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탄가격은 600원인데 100원을 올려 가격을 7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는 것.
이에 연탄가격이 700원으로 오르면 에너지빈곤층들이 더욱 힘겨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는 총 13만464가구이며 경북은 연탄사용 인원이 3만1510가구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연탁가격이 700원이 되면 배달비를 포함해 800~900원을 지불해야하는데 월 약 12만원씩 1년에 총 96만원을 부담해야 해 연탄사용세대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지난해에도 연탄가격을 14.6% 올렸는데 1년만에 다시 가격 인상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연탄사용가구는 물론 빈곤층들에게 연탄보호지원을 하는 연탄은행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연탄가격을 조금씩 인상했는데 인상과 관련된 공청회를 한번도 거치지 않고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 연탄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항연탄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 정부가 연탄가격을 인상하면 에너지빈곤층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면서 “정부가 연탄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 인상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다른 연탄은행들도 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에너지빈곤층을 위해서라도 연탄가격 인상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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