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험생 “제 실력 발휘할 수 있을지”
  • 이상호기자
포항수험생 “제 실력 발휘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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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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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지진 트라우마 심각… 여진 공포에 공부도 못해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지진으로 수능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실력발휘를 못할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진 때문에 공부흐름도 깨지고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트라우마를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제대로 시험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교육관계자들의 말이다.
 20일 오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점심 먹고 이곳으로 와 공부를 하고 있지만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 “오늘 아침에 등교준비 중 다시 여진을 느껴 수능보다 지진에 신경이 더 쓰인다. 아무래도 연기된 수능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포항에는 상당수다.
 포항중앙여고의 경우 지진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28명이 상황이 심각해 교사들이 심리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학교에 있는 것이 불안하다고 의견을 낸 학생들은 가까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능 전까지 오전에만 학교에 있고 오후에는 원하는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교를 시켰다.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으로 수능공부를 힘겹게 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포항지역 수험생들이 수능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할 우려가 많은 상태다.
 포항교육지원청 wee센터는 21~22일 각 고등학교에 심리적 안정을 위한 방법을 포함한 유인물를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 고3 담임들은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에는 여진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수능전날 여진을 느끼면 학생들이 다시 공포를 느낄 것이고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돼 수능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 학교 고3 담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학교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안윤수 포항중앙여고 교감은 “지진과 함께 수능 일정이 밀려 학생들 공부흐름이 깨진 상태이고 포항지역 학생들은 트라우마 등으로 위축돼 수능에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고3 담임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 등을 통해 학생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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