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이재민을 만나다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후 이재민 김홍제(59·사진)씨를 만나 현장 분위기와 지진피해 관련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4일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후 한층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이재민들은 저마다 텐트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차량의 봉사자들의 얼굴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었다.
체육관 내부에 들어서자 촘촘히 배치된 텐트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재민들의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은 다소 가라앉은 상태였다.
2층의 한 텐트에서 김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한미장관맨션의 거주자였다.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묻자 그는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진 등 재난피해와 관해서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방문을 반기고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피해 아파트의 재건축이고, 둘째는 재건축까지 이주대책 마련이었다.
그는 “대성아파트 A, B, C동과 한미장관맨션, 만서세화1차, 한동맨션, 대흥온천맨션 등이 안전점검 결과 ‘사용가능’ 판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는 현장을 가보면 터무니없는 결과”라고 항변했다.
이어 “금이 간 곳이 겨울 추위와 내년 봄의 온기 속에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지진과 관련해 이재민들이 불안한 상황인데 사용가능하다며 입주하도록 권하는 행정이 이해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해당 아파트 주민 전체를 대표로 한 정식 공문을 시에다 발송해 해결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진 대피소에 지내면서 불편사항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포항시 등 기관에서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했다”고 운을 띄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노약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안내나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
김 씨에 따르면 “건강한 일반인들은 개인차량 등을 이용해 빠른 이동이 가능했고 대피소 입주도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버스 등을 통해 이동했기에 지체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민들간의 갈등은 거의 없으며 모두들 하나로 뭉쳐 이 난관을 극복하려하는 의지로 가득하다”며 “기관이나 정부의 효과적인 대책이 수립돼 하루빨리 이 재난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