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범여권 신당에 대해 `도로 열린우리당’`짝퉁 열린우리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동의할 수 없다”고 민심에 역행했다. 그는 일요일인 어제 한명숙 전 총리 방문을 받고 “전체의 9할이나 되는 열린우리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시민사회에 많은 몫을 내준 것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민들은 이러한 대통합을 이뤄낸 데 대해 평가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도로 열린우리당’이 `김대중당’이라는 비난이 아프긴 아픈가 보다.
그는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에 대해 어떤 대선주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데 일부 언론의 폄훼에 대해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도로열린우리당’이라는 비난은 일부 언론의 비난만이 아니다. 그가 그토록 지원하고 우군으로 여겼던 진보언론부터가 도로 열린우리당은 `유령선’이라고 비난한 상황이다. 민심을 거역하기는 대통령 때나 퇴임 후나 다를 게 없다.
민주당이 신당과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 대선후보 경선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민의 바람, 여론에 따라 움직이게 되지 않겠느냐”고 마치 민주당이 여론을 거역하는 것으로 폄하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순형 의원은 출마선언 하자마자 범여권 지지율 2위로 급상승했다. 조 의원보다 앞선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 그는 범여권 출신도 아니다. 4년 가까이 대권만 꿈꿔온 김대중 후계자들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누가 누구에게 “여론에 따라 움직이라 말라” 할 계제가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핵문제 해결 자체가 남북정상회담의 부담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또한 해괴한 망언이다. 북핵 해결 없는 정상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고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과연 5억 달러를 북한에 바치고 정상회담을 구걸한 전직 대통령 답다. 제발 더이상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기 바란다. 그의 과도한 현실 개입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부른다. 정치보복을 가장 두려워하는 장본인이 본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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