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진보 혼재 구 도심… 굵직한 현안 해결책 마련 관건
  • 김대욱기자
보수-중도-진보 혼재 구 도심… 굵직한 현안 해결책 마련 관건
  • 김대욱기자
  • 승인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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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원 라 선거구(두호·죽도·중앙동)

 포항시의원 ‘라 선거구’(두호·죽도·중앙동)는 포항의 전통적인 주택가 및 상가와 아파트단지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3명을 선출한다.
 포항의 옛 중심가인 오거리와 남빈동 사거리, 육거리, 구 포항시청사와 죽도시장, 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흥초, 포항초, 동부초 등이 위치한 포항의 구 도심 지역으로 인구는 6만1000명(두호동 2만3000·죽도동 2만2000·중앙동 1만6000명)이다.
 이 선거구는 주택가인 죽도동, 상가 밀집지역인 중앙동, 아파트가 많은 두호동으로 구분된다.
 죽도동과 중앙동의 정치성향은 많은 포항 토박이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보수색채를 띠고 있다. 하지만 두호동은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외지 젊은층의 유입으로 중도 및 진보색채가 강하다.
 이 선거구는 두호동 롯데마트 문제, 환호공원 케이블카 설치, 동빈대교 가설에 따른 우방비치아파트 앞 고가도로 건설, 구 도심 재생문제 등 포항시 차원의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출마자들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일지 관심사다.
 또 인구 8만명을 넘어선 포항시의원 ‘마 선거구(장량·환여동)’의 의원 정수가 3명에서 4명으로 늘면서 ‘라 선거구’ 중 두호동과 마 선거구 중 환여동이 결합된 새 선거구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장량동이 분리 독립해 한 선거구(의원 정수 3명)를 이루고 두호·환여동과 죽도·중앙동이 각각 한 선거구로 묶여져 각각 2명씩을 선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이렇게 되면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현 시점에서 기존 선거구대로 내년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라 선거구’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모두 5명이다. 우선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는 5선의 김상원 의원(57)과 초선인 안병국 의원(51), 정승곤 한국당 포항북구당협 부위원장(58), 박해자 한국가정법률 포항상담소장(57) 등 4명이다.
 북구 송라면에서 2회, 라 선거구에서 3회 등 5선 시의원인 김상원 의원은 5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두호동에 거주 중인 그는 정종복 전 국회의원(경주)의 민원법률담당 보좌역, 포항1대학 겸임교수, 포항시인사위원회부위원장, 포항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은 바 있다.
 그는 의정활동 기간 동안 덕수공원 공원화사업, 원도심 도로경관 개선사업, 도심 변두리 안심거리 조성, 영일대해수욕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을 추진했다. 내년에 6선 의원이 되면 구 중앙초 부지와 구 포항역사 부지를 활용한 도심재생사업을 마무리 하고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를 연계한 관광도시 포항을 건설하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현재 포항시의회 최다선 의원이며 도의원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바꾼다면 ‘라 선거구’의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선임에도 의장이나 부의장을 한 번도 역임하지 못해 ‘의회 내 역량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도 불구, 5선의 관록이 말해주듯 적극적인 민원해결 등으로 지역구내에서는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7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의회에 처음 입성한 안병국 의원은 7대 의회 후반기 건설도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죽도동 출신으로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포항시 최다 득표를 얻은 도시재생 전문가다. 시의회에 입성한 후에도 ‘3선 같은 초선’이라 불릴 정도로 중량감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대 도시공학과 외래교수, 선린대 건축학과 외래교수, 포항대 철강회계 실무학과(부동산 전공)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7대 의회에서 죽도시장 아케이드 확충, 중흥로(오거리~한국전력) 가로수 교체사업, 장미공원(영일대·형산강) 조성 등을 추진했다.
 재선 의원이 되면 송도 시멘트 공장, 수리 조선소 등을 이용한 항만재개발사업, 환호공원~울릉 선착장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통한 해양관광산업 확충, 도시 유지 관리시스템(도로·공원·상하수도·녹도·대중교통 등)의 스마트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의 민간공원화 유도, 화물 공영차고지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승곤 한국당 포항 북구 당협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7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1-나)을 받아 처음 시의원에 도전했지만 3위 당선자와 400여표 차이로 5위에 그치며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중앙동 토박이로 30년 정치 경력을 자랑하는 무게감 있는 인물이다. 박경석 전 국회의원 보좌역을 시작으로 고 정장식 전 포항시장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린제이씨(산림업)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현재 항도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중앙동 체육회장, 한국산림협회 경북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내년에 시의원이 된다면 중앙동 등을 ‘떠나는 동네(도시 공동화 등으로)에서 살기 좋은 동네, 살고 싶은 동네’로 변화 시키는데 모든 역량과 정열을 쏟는다는 각오다.
 특히 라 선거구 최대 현안인 중앙초등학교 부지 및 구 포항역 부지 활용 문제, 학산공원 및 수도산공원 개발, 학산동 재개발, 우방비치아파트 앞 고가도로 건설, 북부시장 현대화사업, 두호동 롯데마트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해자 한국가정법률 포항상담소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지만 3위 당선자와 100여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현재 두호동에 거주 중인데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을 맡고 있을 정도로 두호동은 물론 중앙동에도 지지기반이 있다. 남편이 과거 포항시장 등에 출마했던 배용재 변호사인 그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당이 여성 우선 공천을 강하게 실행에 옮길 경우 문안히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두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포항문화연구소 이사, 포항여고 총동문회 부회장, 경북도 여성정책개발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내년에 시의원이 된다면 포항운하,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계한 관광클러스트 조성과 환호공원 전망대 설치(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낙후된 북구청을 구 중앙초 부지로 옮기고 북부경찰서 이전지와 북구청 이전지에 지식산업센터, 문화플랫폼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시의원이 된다면 학창시절 줄곧 학생회장을 역임한 리더십과 사회에서 경영, 법률구조, 복지 등의 분야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듣고 같이 고민하고 보편적 사고로 판단하면서 지역구 주민들과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당 외 후보로는 무소속인 3선의 복덕규 현 의원이 있다. 지난 6대 의회 전반기 보사산업위원장을 역임했다.
 현대제철 사옥을 비롯 많은 도시 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두호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06년 5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당선됐다.
 이후 지난 2010년과 2014년 6·7대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된 그의 성공에 대해 ‘중도 및 진보성향이 강한 두호동 출신이라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합리적 진보’로 평가될만큼 지역 정서에 크게 반하지 않는 가운데 진보 및 중도성향의 행보를 보인 것을 그의 성공비결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포항시 산악연맹 자문위원, 포항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포항시 노인일자리사업 심의위원장을 역임했다.
 3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지역구 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 지원, 어린이공원 내 체육시설 보강, 안전한 통학로 설치, 북부시장상인회 결성 및 현대화사업, 중앙동 불종거리 이미지 개선사업 등을 추진했다.
 4선 의원이 되면 두호동 롯데마트 분쟁 조정, 롯데아파트 옆 도시계획도로 개설, 구 도심과 중앙상가 활성화, 전통시장 현대화 및 특성화, 노후 아파트 재건축 지원, 학교 급식소 및 강당 신축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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