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살아있어” … 그가 남긴 흔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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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살아있어” … 그가 남긴 흔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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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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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의 유작‘흥부’내달 개봉 예정
▲ 9일 오전 서울 건대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흥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왼쪽부터), 정진영, 정해인, 조근현 감독, 김원해, 정상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가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예고편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김주혁의 모습은 여전히 친근하고 반가웠다. 8년 만에 선보인 사극, 오랜만에 악역을 벗고 다시 의인의 캐릭터를 맡은 그만의 영화가 관객들의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는 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의 제작보고회에서 행사 시작 전 “얼마 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故김주혁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받았다. 이에 그는 “이걸 어떻게 뭐라고 말로 말씀드리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고, “주혁이 형이 많이 보고싶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흥부’는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어린 시절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자신과 형의 이름을 쓴 ‘흥부전’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우가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 역을, 김주혁이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흥부전의 실제 주인공 조혁 역을, 정진영이 조선을 차지하려는 야심가이자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 역을 맡았다. 그밖에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천우희, 진구 등이 출연한다.
정우는 이번 영화로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사극에)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사실. 그런 와중에 ‘흥부’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처음 읽을 때 100% 이해를 못했다. 두, 세번 읽으면서 내가 흥부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조금 더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정을 사실은 못했다”며 “그러던 중에 조혁이라는 역할을 김주혁 선배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게 그때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주혁 선배님과 촬영했던 기억들이 많이 난다. 현장에서 너무 배려심 있게 후배로 저를 많이 안아주시고 이해해주셨다. 한발 뒤에 떨어져서 지켜봐주시고 묵묵히 응원해주셨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고 故 김주혁을 떠올렸다.

더불어 “마지막에 선배님이 흥부에게 하는 내레이션이 있다. 그 내레이션, 메시지 말들, 선배님의 목소리 그게 마음에 가장 크게 남는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품이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 도전한 백미경 작가의 필력이 관객들에게도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더불어 ‘장화, 홍련’ ‘형사’ 등의 미술 감독으로 유명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조근현 감독은 김주혁에 대해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어느 날 기적처럼 내 앞에 있었다.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다. 한 번 정말 해보고 싶었다고”라며 김주혁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또 “(김주혁이) 굉장히 집요하게 이 캐릭터에 대해 파고들고 뭔가 새롭게 해보겠다고 하면서 보여줬다. 그게 지금 정우, 정진영씨도 같다. 다 욕심을 많이 내서 행복한 고통이었다”고 김주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정진영은 “주혁이 일도 있고 해서 이 자리가 그렇게 (즐겁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조금 어쩔 수 없이 그리 되는 게 저의 마음이고 영화 속에서 사이가 어지간히 안 좋았어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여기서 주혁이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봐달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흥부’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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