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365일! 보훈의 온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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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365일! 보훈의 온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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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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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한 해가 시작되는 이즈음, 많은 이들이 야심차게 혹은 의례적으로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세우곤 한다. 그러나 곧 작심 3일로 묻혀버리는 신년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무술년 새해 아침, 막 시무식을 마치고 업무를 시작한 지 한두시간쯤 지났을 무렵, 40대 초반의 남성이 수레에 라면상자를 가득 싣고 경북남부보훈지청을  찾아왔다. 보훈복지사가 반가이 달려 나가며 “선생님, 올해도 잊지 않으시고 또 오셨군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매년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짐작되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방문객은 국가유공자의 자녀로서 2012년부터 매년 어려운 보훈가족을 위해 생필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본인도 녹록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시어 영천호국원에 영면하신 후 해마다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에게 정성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보훈가족으로서 또다른 보훈가족을 향한 사랑의 나눔은 부모님 돌아가신 후 계획한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7년째 조용히 실천하고 있단다. 연초부터 매운 교훈을 얻는 순간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관내에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는 또 한분이 있다. 그분은 지역 보훈단체장으로서 매년 지역의 어려운 보훈가족을 위해 자신의 체온을 나눈다. 작년 연말에는 본인이 다니는 대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보훈장학생으로 선발되자 장학금 전액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저소득 보훈가족의 가정에 온기를 전달하였다.

 보훈으로 맺어진 인연을 나눔을 통해 확산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은 아름답고도 감동적이다. 두 분의 사례를 보면 계획과 실천의 결과가 얼마나 큰 아름다운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니 두 분의 대답은 한결같다. “국가를 위한 공헌과 희생에 대한 보답으로 작게나마 국가로부터 지원받았으니 이제는 우리가 다시 그 보답을 나누어야지요. 보훈가족은 모두 같은 가족이니까요”
 경북남부보훈지청 관내에는 1만7700여 가구의 보훈가족이 계신다. 그중 고령과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하나 여러 가지 사정들로 가족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여 가구에 47명의 보훈섬김이가 방문하여 재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각종 보훈제도를 알지 못하여 소외되고 힘들어 하는 보훈가족이 없도록 집중적으로 발굴하여 사례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즉,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단 한분의 보훈가족이라도 찾아서 주거여건 개선부터 건강심리상담과 정서지원,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보훈가족의 노후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무술년 한해가 시작되어 부지런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또 한 바퀴 돌아 한 해의 역사를 만들어내듯, 2018년에도 보훈의 온도를 높이고자 작심 365일 부지런히 뛰어야겠다.
 장정례 경북남부보훈지청 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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