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체할 암호화폐 ‘알트코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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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체할 암호화폐 ‘알트코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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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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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숙‘미래여행’저자

[경북도민일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알트코인(Altcoin). 즉 ‘대안화폐’라고 한다. 현재 대안화폐는 1400여종에 이른다.
 대안화폐는 매일 수십개씩 상장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수년내 수백만개의 대안화폐가 출현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들은 현재 금융시장의 1%가량 차지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5년 내 20%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대안화폐들이 존재하는 것이며 비트코인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 차이는 블록체인과 암호화, 채굴에서 기인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블록사이즈는 1메가바이트(MB)에 불과해서 각각의 블록이 보유할 수 있는 거래의 수를 제한한다. 블록당 사전 프로그래밍된 10분의 시간제한이 추가되면 이론적으로 초당 최대 7회의 거래만 가능하다. 비자(VISA)와 페이팔(Paypal)의 초당 거래량과 경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문제는 비트코인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거래 가능한 잔량이 약 20만건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는 채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채굴 비용을 상승시킨다. 블록체인에 블록을 추가하려면 해시 알고리즘이라는 매우 어려운 수학문제인 SHA-256을 풀어야 한다. 이는 엄청난 양의 컴퓨터 자원을 소모하게 된다. 그러나 각각의 해로운 블록은 이전보다 더 많은 컴퓨팅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채굴은 더욱 어려워지고 보상은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채굴자들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 수수료를 점차 올려 이익을 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완전한 익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주어진 비트코인 주소와 거래, 잔액은 공개되어 있고 네트워크에 영원히 저장된다. 소유자의 세부 정보는 구매 중에 공개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대안화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부 대안화폐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비트코인의 코드를 변경시키고 블록체인을 하드 포크(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쪼개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해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의 거래 열풍에 하드포크를 이용해 아메바처럼 비트코인에서 분리한 대안화폐에는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클래식, 비트코인 XT(Bitcoin XT)가 있으며 이 세 가지는 블록의 크기를 증가시킨 것이다.
 또다른 비트코인의 파생상품은 라이트코인이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이며 2011년 10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구글, 코인베이스 출신의 찰리 리(Charlie Lee)가 개발했다.
 라이트코인은 간편한 채굴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트코인이 최대 채굴량이 약 2100만개인 것에 비해 라이트코인은 약 8400만개로 4배 많다. 라이트코인은 PC용 GPU로도 채굴할 수 있다. 거래 속도도 평균적으로 라이트코인이 2분30초로 10분정도 걸리는 비트코인보다 4배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유명한 대안화폐는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구분하는 핵심요소는 이더리움에 사용되는 언어가 튜링 완전(Turing-Complete)하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거래라는 한정된 기능만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라는 전자계약 기능을 추가한 확장형 블록체인이다.
 스마트 계약은 이용자가 원하는 계약을 전자화해 기록한 후 위조와 변조를 할 수 없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계약의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보험을 비롯한 신탁, 채권, 은행업무 등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유엔은 이더리움을 이용하여 난민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하고 탄소 배출을 추적하고 있다.
 대안화폐 ‘모네로’는 비트코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했다. 모네로는 링 시그니처(ring signature)를 사용한다. 이 기술은 암호 서명 기능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누가 거래를 했는지 추적이 불가능하다. 거래할 때에는 송금자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숨김 주소가 발급되며 이를 통해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된다. 이러한 탄탄한 보안 체계로 인해 안전한 거래와 안전한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대안화폐 ‘대시’ (Dash)코인은 익명성과 보안, 거래 속도에서 뛰어난 장점이 있다. 마스터 노드(Masternode)라는 새로운 행태의 노드를 구성해 최소 3개 이상의 거래를 묶는 코인조인(Coinjoin) 방법을 사용하므로 코인이 서로 섞여 거래 기록을 감추어주는 형태의 익명 거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시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진화된 화폐로 실시간 이체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속도가 1초 이내로 빠르다.
 대안화폐 아이오타(IOTA)는 블록체인이 아닌 탱글(Tangle)이라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오타는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Internet of Things Application)이라는 뜻이며 이는 사물 인터넷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탱글은 거래수수료가 없고 많은 양의 거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기존 블록체인은 거래가 많아질수록 확장성이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탱글은 거래가 많아질수록 보안이 더욱 높아지고 확장성이 더욱 커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채굴자가 필요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액결제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리플(Ripple)은 금융 거래를 위한 인터넷 프로토콜인 리플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리플코인을 매개로 전세계 화폐를 몇 초내로 송금할 수 있어 혁신적인 실시간 통화거래가 가능하다. ‘리플 프로토콜’이란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RTS)으로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송금 시스템에 가까운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가상화폐와는 그 구조가 다르다. 따라서 리플의 시스템은 한정된 참여자만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의미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주로 은행간 이체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리플 네트워크에는 일본의 미츠비시도쿄UFJ은행, 스웨덴의 SEB은행, 중동의 아부다비 국립은행과 인도 Axis 은행을 비롯한 100개 이상의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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