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던 선배와 연기…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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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던 선배와 연기…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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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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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투깝스’ 서 열연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김선호에게 지난 2017년은 아주 특별했다. 지난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그는 비로소 데뷔 8년 만에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와 인연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된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 KBS2 드라마 ‘최강 배달꾼’에 이어 MBC 드라마 ‘투깝스’ 주연까지 맡게 됐다. ‘투깝스’로도 연말 시상식에서 우수 연기상과 신인 연기상까지 거머쥐며 누구보다 기쁜 2017년을 보냈다.
한파에도 ‘투깝스’ 촬영 내내 청재킷 하나로 버티면서 사기꾼 공수창 역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냈지만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서울예대 선배이기도 했던 배우 조정석과 연기할 수 있었던 경험이 그에겐 더욱 특별하게 남았다. 존경하는 선배 가까이에서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는 김선호, 2018년에도 계속될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 ‘투깝스’ 종영 소감은.
너무나 시원섭섭하다. 촬영 내내 생방송처럼 촬영이 진행돼 너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밤을 새우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정말 촬영이 없는 건가 싶을 정도로 허해지더라. 시원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큰 것 같다.
- ‘투깝스’로 우수연기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배우로서는 상을 수상했던 그 순간엔 어떤 기분이 들었나.
정말 벅찼다. 부모님께도 시상식에 간다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을 정도로 수상을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끝나고 축하 메시지만 400개가 넘게 와 있어서 그때서야 실감이 났다. 너무 감사했던 날이었다.
- 배우로서 조정석은 어떤 선배였나.
배우로서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배였다. 사람으로서도 인성이 정말 훌륭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다. 리더십이 남다르시더라. 실제로 내가 정석이 형의 학교 후배인데 학교 다닐 때 멀찍이 떨어져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렇게 만나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될 줄 몰랐는데 한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공수창이 영혼이다 보니 한파에 청재킷 하나로 버텼다는 사실이 새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촬영 끝까지 옷 한벌만 입게 될 줄은 감독님도 모르셨다. 영혼이 옷을 갈아입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다. 정말 이번 작품은 추위와의 싸움이지 않았나 싶다. 평소 연기할 때 발음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쓰는데 야외 촬영 때 입이 얼어서 말도 잘 안 나왔다. 

- ‘투깝스’는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제게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돼준 작품인 것 같다. 그 덕분에 다음 작품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배우 데뷔 8년 만에 드라마를 처음 하게 되면서 걱정은 없었나.
‘김과장’으로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는데 걱정은 없었다. 무척 설레었다. TV라는 매체에 가서 내가 연기를 못하면 어떨까 싶은 걱정은 없었다. 왜냐하면 연기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갔기 때문이었다. 잘 하자는 생각을 가졌다기 보다 방해가 되지 말자, 연기를 즐겁게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
- 드라마 데뷔가 늦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내가 잘 하는 게 뭘까, 난 천천히 가자, 행복하기 위해 연기를 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연극 쪽으로 더 파고들게 됐고 드라마 쪽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배우가 기회를 잡으려면 스스로 발벗고 나서야 하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다. 그리고 연기를 하기 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본래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했어서 익숙한 사람들과의 작업이 편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김과장’ 오디션 기회가 왔다. 운이 좋게 오디션 기회를 얻은 거다. 오디션 당시에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출연 기회까지 얻게 됐다.
- 상승세를 이어오던 중에 차기작을 연극으로 선택했더라. 차기작으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를 선택한 이유는.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고 해서 좋은 배우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또 앞으로 다음 작품에도 제가 주연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간 공연을 해오기도 했고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이라 선택하게 됐다.
- 배우로서 목표는.
다음에도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는 결국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인데 누구나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결국 좋은 배우인 것 같더라. 그런 배우가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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