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치른다.
서울 올림픽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올림픽이 강대국 간 정치적 이해관계로 보이콧돼 각각 반쪽 대회로 전락한 후 처음 치러진 온전한 세계인의 축제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각인시키는 한편 사회·경제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사실 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전만 해도 다른 나라들은 과연 한국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때(1980년대 초)로부터 불과 30년전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였다.
1970년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긴 했지만 그 당시 한국은 여전히 세계의 변방으로 전쟁의 아픔을 겪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만 나라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은 서울 올림픽 개최 전까지 스포츠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를 치른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우리는 전 국민이 하나가 돼 다년간 착실한 준비로 대회를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올림픽의 성공은 곧바로 우리나라 국운 상승으로 이어졌다.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올림픽 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감으로써 무역 등 경제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한 가지 목표 아래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이 원동력이 된 것이다.
정말 그 때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우리가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정치는 아직도 진보와 보수로 나눠져 대립하고 있다.
심지어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둘러싸고 올림픽까지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들도 보수와 진보 양 진영으로 분열돼 이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을 불과 보름여 앞둔 상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논란과 분열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큰 행사를 앞두고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이래서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는가.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4년만에 한 번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다.
모든 세계인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우리나라를 주시하고 있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 모두 올림픽 성공을 위해 화합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반드시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을 마련하고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국운상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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