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빈교실 어린이집 활용 찬반 ‘팽팽’
  • 이상호기자
초교 빈교실 어린이집 활용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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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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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빈교실 총 197곳… 학부모 ‘교육 질·안전성 향상’·교육계 ‘학생 없어 효율 의문’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정부가 초등학교 내 빈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학부모들과 교육계의 찬반이 갈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국·공립어린이집이 늘어나면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안전성도 더욱 좋아질 거라고 찬성하는 반면 교육계에서는 효율성에 대한 의문과 관리가 힘들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달 초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전국 초등학교 빈교실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달 내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경북교육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는 초등학교 빈 교실이 총 197실이 있다.
 포항의 경우 두호초, 청림초, 동부초, 송도초, 포항초, 흥해 남산초 등 총 26실이 있고 구미는 광평초에 16실이 비어 있다.
 경북의 빈교실 197실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빈교실은 930여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 22곳의 빈교실만 어린이집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들은 빈교실의 국·공립어린이집 활용을 반기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이 늘어나면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안전사고 등 안전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의 경우 국·공립어린이집이 137곳으로 전체 어린이집의 8.69%에 불과하다.
 학부모 A(34·여·포항시 장량동)씨는 “사립어린이집에서 유아폭행 등 각종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뉴스로 항상 접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이 늘어나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교육의 질 향상, 안전성이 더욱 좋아질 거라고 예상해 이 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동 수가 급감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빈교실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할 경우 학생 수 부족으로 효율성이 없다는 의견이다.
 특히 대도시와 달리 아동 수가 적은 경북은 이같은 정부의 정책이 맞지 않다는 것.
 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유치원도 갈수록 학생 수가 줄고 있어 폐원 병설유치원도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집을 초등학교에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현 실정과 맞지 않다”면서 “관리에 있어서도 인력부족 등 많은 문제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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