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러운 동해안 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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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동해안 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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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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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에도 적조(赤潮)가 몰려와 어장에 피해가 발생하고 어촌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남해안에서 조류를 타고 동해안까지 뻗쳐 온 유해성 적조생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포항과 경주 등지 동해안 연안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덮친 것이다. 경주해역은 경보발령 사흘째인 지난 18일 오후 감포읍 전촌리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 80여 만 마리가 적조에 휘말려 떼죽음 당해 4억 원의 피해가 났다. 포항 해역도 18일 구룡포의 한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9만2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4곳 해상 및 육상 가두리 양장에서 모두 43만 마리가 폐사했다. 걱정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적조 밀도는 경주시 가곡-대본 해역은 ㎖당 2000개체, 경주 감포-전촌 해역은 200개체로 고밀도를 형성해 조류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경주 오류는 50~70개체, 포항시 신창은 30개체, 포항 하정은 70~200개체, 포항 강사는 35개체를 형성한 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이번 주도 적조는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그 만큼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적조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이상 번식으로 바닷물이 붉게 물들어 보이는 현상이며, 바닷물이 부패하기 때문에 어패류가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적조는 주로 남해안에서 발생하여 양식어업에 큰 피해를 주어 왔다. 이 때문에 동해안 어민들과 어업지도 당국은 적조에 대한 이해와 그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비교적 둔감한 측면이 없지 않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경주시 나정-가곡 및 전촌 내만 해역에 발생된 적조는 당분간 지속되리라 전망하면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예보하고 있다. 포항 연안 해역은 적조생물이 감소, 저밀도를 형성하고 있고, 영덕·울진 해역은 아직 적조가 뻗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언제 밀어 닥칠지 모르는 것이 연안의 적조현상이다. 예찰 활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 황토 살포 준비 등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어업인과 당국이 모두 긴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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