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오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7층에서 취재 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 전체 유효표 84표 중 56표를 얻어 16표에 그친 이현곤(KIA)과 9표의 오승환(삼성)을 제쳤다.
초대 서머리그 MVP에 오른 심정수는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KBO 상벌위원회는 MVP 투표 직후 회의를 열어 우수 투수에 오승환(삼성), 우수타자에 이현곤(KIA)을 각각 선정했고 둘은 나란히 상금 200만원을 챙겼다.
심정수는 지난 달 15일부터 14일까지 한 달간 열린 서머리그 20경기에 출장해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타점(23개)과 장타율(0.667) 각 1위를 포함해 공격 부문 3관왕에 올랐다. 또 최다 안타 공동 8위(23개)에 서머리그 타율 0.319의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특히 심정수는 11일 현대와 경기 때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속팀 삼성의서머리그 우승을 확정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역대 최고 몸값인 4년 최대 60억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는 이적 첫 해 홈런 28개 등 타율 0.275, 87타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어깨 수술 여파로 고작 26경기에 출장해 홈런 1개 등 타율 0.141로 부진했다.
하지만 심정수는 `여름 사나이’답게 무더위 속에 불붙은 방망이를 휘둘러 시즌 홈런 25개로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타율 0.252를 기록하고 있다.
수상 직후 아들 종현(6)군의 축하 입맞춤을 받은 심정수는 “서머리그가 시작될 때 컨디션이 회복되고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던 시점이었다. 또 팀 상승세와 맞물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서머리그를 계기로 팀이 상위권을 치고 올라가는 계기가됐다”고 말했다. 우수 투수상을 받은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서머리그 12경기에 등판해 1승1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여름리그 구원왕이 됐다.
또 우수타자로 뽑힌 이현곤은 서머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431(65타수 28안타)로 유일하게 4할대를 기록하며 리딩히터에 올랐고 11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