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으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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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으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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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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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희, CBS FM서 심경 고백
 
 배우 오미희(49)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고맙습니다. 그리고 잘못했습니다”라며 청취자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오미희는 20일 오후 8시 CBS 음악FM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하며 “오늘 따라 이 마이크가 상당히 멀게 느껴지고 두렵고 또 무섭고 그러면서도 마이크를 보니까 울컥 눈물이 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서 걱정 끼쳐 드린 거 죄송합니다”라며 “이 비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 길을 가고 싶을 만큼 두려웠습니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어디를 가든 가슴 속 양심의 비를 피할 데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도 여러분의 매를 맞고 가는 것이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여겨 오늘 매 맞으러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미희는 오프닝 코멘트 이후에도 방송 시작 후 약 30여 분에 걸쳐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제가 지금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았던 CF모델이었기 때문에 청주에서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사춘기였고, 어떻게든 청주를 떠나 서울에 가고 싶었습니다”라며 “청주를 떠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대학이었는데 재수를 해도 서울에 갈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1년 동안 청주대에 신설된 응용미술학과에 다니며 선택을 하라고 하셨고 그때 저로서는 다른 선택의 길이 없어 정원외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그 다음해인 1979년 4월에 문화방송 11기 탤런트가 되면서 학업을 포기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해 MBC 탤런트로 들어왔을 때 `뭐하다 왔느냐’는 질문에 `재학 중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라며 “20살 짜리가 알량한 자존심으로 재학 중이라고 이야기한 그때부터 제가 정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이후에 정정하지 않은 것이 3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분 앞에 얼룩이 진 저의 상처가 드러나게 됐습니다”라며 “연예인들은 이력서를 쓸 기회가 없다 보니까 정정할 기회도 갖지 못했다는 구차한 변명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했고 변명이라도 해서 그 시간을 넘기고 싶었지만, 다시 전화를 해서 정원외 입학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뉴스 보도에는 한쪽만 나왔습니다”라며 “제가 비록 잘못은 했지만 30년 만에 이야기한 제 양심이 찢겨나가지만 않았어도 그것으로 사죄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가 됐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거짓에 거짓을 더한 것처럼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미희는 청주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확인 결과 응용미술학과 청강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논란으로 오미희는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제작진은 오미희에게 진행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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