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더 영화”… 주어 없는 최순실 영화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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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더 영화”… 주어 없는 최순실 영화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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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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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연 28일 개봉
▲ 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도훈(왼쪽부터), 이경영, 정상훈, 정려원, 임창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이트’는 금고 털러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이 선보이는 범죄 코미디 영화이다. 뉴스1

주연 배우 임창정은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그렇게 보이셨다면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게이트’는 2016년 가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만한 ‘패러디’가 있는, 명백한 ‘최순실 영화’였다. 
 신재호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게이트’(신재호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소재로 쓴 것에 대해 “영화를 처음에 기획할 때 비리를 저지른 갑들의 금고를 터는 이야기를 얘기를 하다가 사회에서 어지러운 사건이 터지고 하면서 영화가 현실에 비해 시시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가 현실보다 더 관객들이 볼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뉴스가 더 영화보다 재밌어서 내가 들고 있던 시나리오가 시시해보이더라. 그래서 사회 현상을 풍자적으로, 평소 만평을 좋아해서 보는데, 한 번 이런 만평 느낌의 블랙코미디를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들게 됐다”고 에둘러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또 “편의점에서 장춘과 철수가 도둑질 설득하는 장면, 소은이 취직이 안되는 장면이 있다. 실제 뉴스에 보면 고위층 자제 국회의원들이 청탁을 해서 취업도 자기 자녀들이 되고 해서, 딸은 취업이 안 돼 백수가 되고 아버지 세대는 갈곳이 없어 도둑질이 아니면 뭔가를 할 수 없는 얘기들을 가볍게 풀고 싶었다”고 영화 연출 의도를 밝혔다.

 ‘게이트’는 변두리 동네 한 아파트에서 금고털이를 도모하던 이들이 우연히 대한민국을 뒤집을 만한 비밀을 숨긴 금고를 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려원이 타고난 설계 DNA의 소유자이자 ‘백조’인 소은 역을, 사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전직 검사 규철 역을, 정상훈이 야심많은 사채업자 민욱 역을 맡았다.
 또 이경영이 소은의 아버지이자 금고털이 기술자 장춘, 이문식이 프로 연기파 도둑 철수, 김도훈이 비밀스러운 훈남 해커 원호 역을 맡았다.
 앞서 이 영화는 최순실 국정 농단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후 소재에 대한 감독과 임창정의 설명에 온도차가 있어 눈길을 끌었던 상황. 임창정은 “최순실 얘기가 나와서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그게 최순실인가요?”라며 “저는 비리로 모아진 우리가 모르는 어떤 거대한 나쁜 비자금이라던지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보여지셨다면 부정하지는 않는데 최대한 노골적으로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제가 연출한 건 아니니까. 그건 출연 배우들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의도 많이 하고 해서 최대한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는, 재밌고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지점을 찾으면서 했던 작업이다”이라고 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는 최순실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연기한 정경순의 모습에서 실존 인물과 유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사채업자 민욱 역 정상훈의 성이 ‘고’씨 라는 점, 영화 말미 최유라의 이대 입학 비리 뉴스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등장했다. 한편 ‘게이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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